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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was born / 요시노 히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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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앙보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890회 작성일 16-05-26 22:06

본문

I was born                        / 요시노 히로시(1926-)


소년의 상상은 비약하기 쉽다.
그때 나는 ‘태어난다’는 것이 확실히 ‘수동’이라는 이유를 문득 이해할 수 있었다.
나는 흥분하여 아버지에게 말을 걸었다.

역시 I was born이군요

아버지는 의아한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나는 되풀이했다.

I was born이야. 수동형인걸요. 정확하게 말하면 인간은 태어나는 것이로군요.
자신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
* 구글링으로 업어온 아래 해설이 압권이어서 감상평 대신합니다.

 - 시인 히로시는 의식적으로 메타포를 거부하고 적극적이며 성실하게 현실을 직시하면서 평이한 시어로써 숙명적인 인간애를 스스로 억제하며 조용히 읊조리는 시인이다. 그러므로 그의 시는 사회적인 자기 소외의 비판적인 형상화를 시도하고 있음을 관찰할 수 있다. 그의 출세작이자 시업의 원점으로 포석한 대표작이 < I was born>이다.

위 시는 일본 전후의 허물어진 폐허의 잿더미 속에서도 조용히 자기 내면세계에서 여과되고 외줄기 내심으로 통하는 강인한 현실인식이란 명제 아래 사회적인 자기 소외를 형상화한 심상이 객체화되고 있으면서도 어떤 격정을 깊은 호수처럼 숨기고 있다. 이와 같이 히로시는 인간이 숙명적으로 갖고 있는 삶과 죽음의 양대극의 틈바구니에서 자기의사와는 전혀 관계없이 태어나기도 하고 또 자기의사와 너무도 무관하게 죽어가기도 하는 인간의 생과 사의 테마와 함께 그의 시의 전편에서 사회적 조건하에 강요된 자기 소외의 고발의식을 노정하고 있다.
시집으로는 첫 시집『소식』(1953) 외에『환, 방법』(1959),『10와트의 태양』(1964, 시화집),『감상여행』(1971),『무지개의 다리』(1973),『키따이리소』(1977),『바람이 불면』(1977),『서경』(1979) 등이 있다.
추천0

댓글목록

안희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상에 태어난다는 일..

그래요,

그 누군들, 자신의 의지로 태어날까요 (석가모니와 예수님은 제외)

아무튼, 그 외의 모든 사람들은 필연을 가장한 우연의 만남(아빠 . 엄마의 만남)이 빚은 결과인 것을

전혀 우연한 시기와 장소에 (우리들의 경우는 태양계 지구 행성 한반도라는 땅 위에)
불쑥 던져진 존재들

왜? 태어났는지, 그 이유도 정확히 모른 채..
그렇게 한 평생 살다가, 한명 限命(정해진 生의 시간)이 다 되면, 다시금 그렇다 할
필연성도 없이, 이승에서 저승으로 어김없이 빈 손으로 쫓겨나는 존재들

하여, 그런 유한한 존재로서의 자신을 의식하는 우리들은
우리 자신의 무력함과 존재의 한계를 실감할 수밖에..

그러니까, 우리들은 응애~하며 태어나는 당시 부터 각자의 조그만 운명의 손아귀에
유한한 시간이라는 한 가닥의 끈을 쥐고 시작하나 봅니다

삶의 시간이란 우리에게 무엇을 의미할까요

그냥, 무의미?

그런 건 아닐 것이고, 우리들에게 있어 삶으로 허락된 시간이란
우리들의 가능성을 묶음이겠죠

그래서 사는 동안 절망 못지않게, 희망이란 걸 품고도 살고

소개된 시는 시로서는 그다지 수직적 깊이는 없어 보이지만,
독자로 하여금 사유를 유발시키는 효과는 있는 거 같습니다

사실, 시라는 게 시인 저 혼자 자신의 시에 엄청 감동하는 것보다
독자와 더불어 함께 삶을 생각하는 계기를 마련해 주는 데
시의 본령 本領이 있는 것이겠지요


잘 감상하고 갑니다

시앙보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시앙보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가 산문시를 좋아하는 경향이 있고,

일본제 시편 중 초밥처럼 깔쌈해서 올렸습니다.

편한 밤 되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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