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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 조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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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599회 작성일 16-06-08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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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 조동화



가령 화폭에다 산 하나를 담는다 할 때
그 뉘도 모든 것을 다 옮길 순 없다
이것은 턱없이 작고 저는 너무 크므로.

그러나 그렇더라도 요량 있는 화가라면
필경은 어렵잖아 한 법을 떠올리리
고삐에 우람한 황소 이끌리는 그런 이치!

하여 몇 개의 선, 얼마간의 여백으로도
살아 숨 쉬는 산 홀연히 옮겨 오고
물소리, 솔바람 소리는 덤으로 얹혀서 온다.


鵲巢感想文
    오래간만에 시 감상한다. 시가 어려워 시조에 눈이 갔지만, 시조도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다. 하지만, 우리 고유의 정형시며 약 칠백 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자유시와 더불어 詩지만, 명칭은 時調라 한다. 여기서 시는 詩가 아니라 時를 쓰는 이유는 다름 아닌 당대의 정서, 당대의 시대상황을 담는 문학 양식이기 때문이다.

    위 조동화 선생의 시조 ‘시론’은 마치 산수화 한 폭을 감상하는 기분이다. 여기서 산이 없다면 이중섭의 흰소가 떠오리기도 하는 작품이다. 역시 동양의 미는 여백이다. 어찌 산 하나를 다 끌어다가 놓을 수 있을까! 시조 둘째 수에 보면, 필경이라고 했다. 여기서 필경은 붓으로 농사를 대신한다는 뜻으로 직업으로 글이나 그림을 그리는 뜻으로 읽는 것이 좋겠다. 그러니까 붓으로 농사를 지으니 단연, 농사의 그 비유가 나온다. 즉, 고삐에 우람한 황소 이끌리는 그런 이치다. 황소를 몰고 가는 듯해도 황소가 이끄는 그 자연스러운 붓  놀림이야말로 시 쓰는 이치다.
    하여, 몇 개의 선, 얼마간의 여백으로도 살아 숨 쉬는 산을 홀연히 옮겨 올 수 있음이요. 물소리 솔바람 소리는 덤으로 얻게 된다.

    시조 시인 조동화 선생은 구미가 고향이다. 이렇게 시집 한 권을 읽고 보니 필자와 같은 고향이다. 참으로 여기 경상도는 시조와 인연이 깊다는 것을 공부하면서 깨닫는다. 앞으로 될 수 있으면 시조 한 수씩 감상에 붙일 것을 나 자신에게 약조해본다. 잘해낼까 모르겠다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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