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혹은 너무 먼ㆍ1/ 문수영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가까운 혹은 너무 먼ㆍ1/ 문수영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822회 작성일 16-06-09 00:20

본문

가까운 혹은 너무 먼ㆍ1/ 문수영



    “끝물 단풍 보러 왔다 내 속을 들여다보네 멀어서 볼 수 없는 그대 모습 그려보네 팔공산 휘 굽은 길을 한 발 앞에 펼치며”





鵲巢感想文
    短時調(單時調)다. 時調의 형태는 3장 6구 45자 내외로 한다. 초장 3ㆍ4ㆍ3ㆍ4 중장 3ㆍ4ㆍ3ㆍ4  종장 3ㆍ5ㆍ4ㆍ3의 형태다. 이중 初章과 中章은 한 음절씩 가감하기도 한다. 물론 終章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종장 첫 구는 될 수 있으면 3음절로 시작하여야 時調다. 이를 정격시조라 하며 평시조라 하고 短時調라 일컫기도 한다.

    위 時調는 형태미를 볼 때는 음절이 조금 더 들어가 보이기도 한다. 初章이 그렇다. 하지만 종장은 잘 맞췄다. 詩를 보면 때는 가을이다. 아무래도 연인관계에 작가의 어떤 감정을 표현한 詩다. 가을이며 연애도 그 막바지에 이른 가을이다. 끝물 단풍 보러 왔으니 그 감정은 이미 이에 이르렀다. 중장은 멀어서 볼 수 없는 그대 모습이라 했다. 그 객체가 들어나 있지 않지만, 종장을 보면 팔공산이라 했다. 여기서 팔공산은 실지로 단풍구경 나온 산이자 님을 환유한 객체적 성질이 강하다. 이 산을 오르는 길도 휘 굽었고 님을 그리는 것도 이와 같다. 산만큼 높은 이상이다.

    여기서 詩題를 다시 더 보자. 가까운 혹은 너무 먼, 단지 연인이라고 보기에도 어렵다. 그렇다고 이 시를 두고 시인의 私生活을 들여다보기 위함이 아니라 글을 보자는 뜻이다. 가까운 것은 아무래도 부부 아니면 부모와 자식 간 아니면 나와 부모의 관계 또 이것도 아니면 작가가 그리는 어떤 이상향일 수도 있다. 다시 말하자면, 가깝지만 너무 멀다. 그대와 나 사이에 마음이, 마치 저 팔공산을 바라보는 것과 같이 팔공산 끝물 들인 단풍 보는 것과 같이, 저 산을 바라보며 한 발 앞에 펼치며 오르는 구불구불 이 길과 같이 그대 마음을 보고 함께 걸으려고 하니 말이다.

    詩가 짧지만, 머리에 선하게 다가온다. 이렇게 나열하며 읽으면 時調인지도 모르겠다. 그렇다고 時調라 해서 모두 시대에 뒤떨어진다거나 文學이 아닌 것은 아니다. 기본적인 형태를 갖췄을 뿐이다. 위 詩는 자연을 비유 들어 내 마음을 표현했다. 팔공산을 가지 않아도 어떤 묘한 산의 위엄이 보이기도 한다. 더욱 그 산의 단풍까지 그러니까 시작에서 끝에 이르기까지 四季를 넘어 인간사 곳곳 感情까지 보이는 것이다. 누구나 한 번쯤은 이러한 사랑을 해보았을 것이라 여기며 이 詩의 感想을 마친다.

    에휴~ 오늘 마감이야.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661건 2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61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5 0 02-20
61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4 0 02-14
60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3 0 03-02
60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3 0 03-04
60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6 0 06-13
60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6 0 02-17
60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3 0 05-23
60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8 0 05-12
60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8 0 01-24
60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7 0 05-28
60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4 0 05-14
60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1 0 02-10
59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78 0 02-03
59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77 0 02-11
59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70 0 01-20
59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69 0 02-24
59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66 0 06-12
59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65 0 02-26
59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64 0 06-12
59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8 0 02-12
59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45 0 02-23
59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8 0 01-29
58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5 0 02-05
58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4 0 12-13
58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9 0 02-25
58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9 0 03-23
58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5 0 03-01
58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5 0 01-26
583
삽 / 장진규 댓글+ 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5 0 06-17
열람중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3 0 06-09
58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0 0 02-04
58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4 0 06-11
57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4 0 12-28
57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3 0 03-03
57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3 0 03-24
57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9 0 12-31
57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7 0 05-21
57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7 0 02-26
57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6 0 05-29
57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6 0 02-12
57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4 0 02-17
57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3 0 01-13
56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3 0 02-23
56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1 0 11-21
56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9 0 01-26
56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9 0 03-02
56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8 0 01-10
56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3 0 02-28
56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6 0 01-27
56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5 0 02-02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