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혹은 너무 먼ㆍ1/ 문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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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822회 작성일 16-06-09 00:20본문
가까운 혹은 너무 먼ㆍ1/ 문수영
“끝물 단풍 보러 왔다 내 속을 들여다보네 멀어서 볼 수 없는 그대 모습 그려보네 팔공산 휘 굽은 길을 한 발 앞에 펼치며”
鵲巢感想文
短時調(單時調)다. 時調의 형태는 3장 6구 45자 내외로 한다. 초장 3ㆍ4ㆍ3ㆍ4 중장 3ㆍ4ㆍ3ㆍ4 종장 3ㆍ5ㆍ4ㆍ3의 형태다. 이중 初章과 中章은 한 음절씩 가감하기도 한다. 물론 終章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종장 첫 구는 될 수 있으면 3음절로 시작하여야 時調다. 이를 정격시조라 하며 평시조라 하고 短時調라 일컫기도 한다.
위 時調는 형태미를 볼 때는 음절이 조금 더 들어가 보이기도 한다. 初章이 그렇다. 하지만 종장은 잘 맞췄다. 詩를 보면 때는 가을이다. 아무래도 연인관계에 작가의 어떤 감정을 표현한 詩다. 가을이며 연애도 그 막바지에 이른 가을이다. 끝물 단풍 보러 왔으니 그 감정은 이미 이에 이르렀다. 중장은 멀어서 볼 수 없는 그대 모습이라 했다. 그 객체가 들어나 있지 않지만, 종장을 보면 팔공산이라 했다. 여기서 팔공산은 실지로 단풍구경 나온 산이자 님을 환유한 객체적 성질이 강하다. 이 산을 오르는 길도 휘 굽었고 님을 그리는 것도 이와 같다. 산만큼 높은 이상이다.
여기서 詩題를 다시 더 보자. 가까운 혹은 너무 먼, 단지 연인이라고 보기에도 어렵다. 그렇다고 이 시를 두고 시인의 私生活을 들여다보기 위함이 아니라 글을 보자는 뜻이다. 가까운 것은 아무래도 부부 아니면 부모와 자식 간 아니면 나와 부모의 관계 또 이것도 아니면 작가가 그리는 어떤 이상향일 수도 있다. 다시 말하자면, 가깝지만 너무 멀다. 그대와 나 사이에 마음이, 마치 저 팔공산을 바라보는 것과 같이 팔공산 끝물 들인 단풍 보는 것과 같이, 저 산을 바라보며 한 발 앞에 펼치며 오르는 구불구불 이 길과 같이 그대 마음을 보고 함께 걸으려고 하니 말이다.
詩가 짧지만, 머리에 선하게 다가온다. 이렇게 나열하며 읽으면 時調인지도 모르겠다. 그렇다고 時調라 해서 모두 시대에 뒤떨어진다거나 文學이 아닌 것은 아니다. 기본적인 형태를 갖췄을 뿐이다. 위 詩는 자연을 비유 들어 내 마음을 표현했다. 팔공산을 가지 않아도 어떤 묘한 산의 위엄이 보이기도 한다. 더욱 그 산의 단풍까지 그러니까 시작에서 끝에 이르기까지 四季를 넘어 인간사 곳곳 感情까지 보이는 것이다. 누구나 한 번쯤은 이러한 사랑을 해보았을 것이라 여기며 이 詩의 感想을 마친다.
에휴~ 오늘 마감이야.
“끝물 단풍 보러 왔다 내 속을 들여다보네 멀어서 볼 수 없는 그대 모습 그려보네 팔공산 휘 굽은 길을 한 발 앞에 펼치며”
鵲巢感想文
短時調(單時調)다. 時調의 형태는 3장 6구 45자 내외로 한다. 초장 3ㆍ4ㆍ3ㆍ4 중장 3ㆍ4ㆍ3ㆍ4 종장 3ㆍ5ㆍ4ㆍ3의 형태다. 이중 初章과 中章은 한 음절씩 가감하기도 한다. 물론 終章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종장 첫 구는 될 수 있으면 3음절로 시작하여야 時調다. 이를 정격시조라 하며 평시조라 하고 短時調라 일컫기도 한다.
위 時調는 형태미를 볼 때는 음절이 조금 더 들어가 보이기도 한다. 初章이 그렇다. 하지만 종장은 잘 맞췄다. 詩를 보면 때는 가을이다. 아무래도 연인관계에 작가의 어떤 감정을 표현한 詩다. 가을이며 연애도 그 막바지에 이른 가을이다. 끝물 단풍 보러 왔으니 그 감정은 이미 이에 이르렀다. 중장은 멀어서 볼 수 없는 그대 모습이라 했다. 그 객체가 들어나 있지 않지만, 종장을 보면 팔공산이라 했다. 여기서 팔공산은 실지로 단풍구경 나온 산이자 님을 환유한 객체적 성질이 강하다. 이 산을 오르는 길도 휘 굽었고 님을 그리는 것도 이와 같다. 산만큼 높은 이상이다.
여기서 詩題를 다시 더 보자. 가까운 혹은 너무 먼, 단지 연인이라고 보기에도 어렵다. 그렇다고 이 시를 두고 시인의 私生活을 들여다보기 위함이 아니라 글을 보자는 뜻이다. 가까운 것은 아무래도 부부 아니면 부모와 자식 간 아니면 나와 부모의 관계 또 이것도 아니면 작가가 그리는 어떤 이상향일 수도 있다. 다시 말하자면, 가깝지만 너무 멀다. 그대와 나 사이에 마음이, 마치 저 팔공산을 바라보는 것과 같이 팔공산 끝물 들인 단풍 보는 것과 같이, 저 산을 바라보며 한 발 앞에 펼치며 오르는 구불구불 이 길과 같이 그대 마음을 보고 함께 걸으려고 하니 말이다.
詩가 짧지만, 머리에 선하게 다가온다. 이렇게 나열하며 읽으면 時調인지도 모르겠다. 그렇다고 時調라 해서 모두 시대에 뒤떨어진다거나 文學이 아닌 것은 아니다. 기본적인 형태를 갖췄을 뿐이다. 위 詩는 자연을 비유 들어 내 마음을 표현했다. 팔공산을 가지 않아도 어떤 묘한 산의 위엄이 보이기도 한다. 더욱 그 산의 단풍까지 그러니까 시작에서 끝에 이르기까지 四季를 넘어 인간사 곳곳 感情까지 보이는 것이다. 누구나 한 번쯤은 이러한 사랑을 해보았을 것이라 여기며 이 詩의 感想을 마친다.
에휴~ 오늘 마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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