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과 사과 / 서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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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620회 작성일 16-06-10 00:16본문
칼과 사과 / 서숙희
1
둥근 유혹으로 부푼 이브의 몸에 차갑게 세운 내 금속성의 본성이
최대한 객관적으로 개입하는 그 순간,
2
너와 나의 관계항은 단순 명쾌하다
꽉 물고 있던 긴장이 쩌억 갈라진다
오, 나의 불가항력은 깨끗하고 적나라하다
鵲巢感想文
연시조聯詩調다. 聯詩調는 두 수 이상의 平時調가 한 제목의 아래 엮은 時調를 말한다. 위 時調를 보면 이 詩가 時調인가 할 정도로 가름하기 어렵다. 왜냐하면, 첫 수 初章은 행 가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中章과 함께 나열한 형태다. 구태여 구분하자면, 初章은 “둥근 유혹으로 부푼 이브의 몸에”, 中章은 “차갑게 세운 내 금속성의 본성이” 되겠다. 詩를 잠시 보자. 詩題가 칼과 사과다. 初章은 사과에 대한 묘사다. 이 사과는 무엇을 뜻하는지는 모르겠지만, 詩人의 어떤 이상향이라 적어둔다. 中章은 칼에 대한 묘사描寫다. 칼의 속성을 이야기하지만 결국은 詩人을 환유했다. 終章은 최대한 客觀的으로 개입하는 그 순간, 즉 너도 아니고 나도 아닌 최대한 제삼자 처지에서 보았을 때 그러니까 제삼자 처지에서 본 것도 아니다. 최대한 客觀的으로 개입한다고 했으니 결국은 獨自的이며 다시 들여다봄으로써 그때,
詩 2연 너와 나의 관계항은 단순 명쾌하다. 칼 같은 나와 나를 물고 있던 너, 그리고 긴장은 풀린다. 오, 나의 불가항력不可抗力은 오, 저항할 수 없는 그 힘은 깨끗하고 적나라하다. 抵抗할 수 없는 힘은 불가항력이다. 사과에 대한 칼의 마음일까! 칼에 대한 사과의 마음일까! 사과에 대한 칼의 마음이라고 하자. 그렇다면 칼은 왜 깨끗하고 적나라하다고 표현했을까? 이 詩 1연의 初章을 보면 “둥근 유혹으로 부푼 이브의 몸에” 지나왔던 칼이다. 사과에 대한 절대 사랑인가 말이다. 사과의 몸을 지나왔던 것은 칼이므로 사과의 냄새가 묻어 있을 것이다. 칼의 몸은 더럽혔을지도 모르나 사과에 대한 마음은 一片丹心이란 말인가! 오로지 사과만 보겠다는 말인가! 그렇다. 詩人의 詩에 대한 굳은 의지를 여기서 볼 수 있음이다. 詩에 대한 저항할 수 없는 그 힘, 그것이 詩의 사랑이며 詩人의 길이다. 어쩌면
나는 칼 같은 마음으로 오늘 日記를 쓴 것은 아닐까! 이 時調는 詩人의 詩集 “아득한 중심” 序詩다.
1
둥근 유혹으로 부푼 이브의 몸에 차갑게 세운 내 금속성의 본성이
최대한 객관적으로 개입하는 그 순간,
2
너와 나의 관계항은 단순 명쾌하다
꽉 물고 있던 긴장이 쩌억 갈라진다
오, 나의 불가항력은 깨끗하고 적나라하다
鵲巢感想文
연시조聯詩調다. 聯詩調는 두 수 이상의 平時調가 한 제목의 아래 엮은 時調를 말한다. 위 時調를 보면 이 詩가 時調인가 할 정도로 가름하기 어렵다. 왜냐하면, 첫 수 初章은 행 가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中章과 함께 나열한 형태다. 구태여 구분하자면, 初章은 “둥근 유혹으로 부푼 이브의 몸에”, 中章은 “차갑게 세운 내 금속성의 본성이” 되겠다. 詩를 잠시 보자. 詩題가 칼과 사과다. 初章은 사과에 대한 묘사다. 이 사과는 무엇을 뜻하는지는 모르겠지만, 詩人의 어떤 이상향이라 적어둔다. 中章은 칼에 대한 묘사描寫다. 칼의 속성을 이야기하지만 결국은 詩人을 환유했다. 終章은 최대한 客觀的으로 개입하는 그 순간, 즉 너도 아니고 나도 아닌 최대한 제삼자 처지에서 보았을 때 그러니까 제삼자 처지에서 본 것도 아니다. 최대한 客觀的으로 개입한다고 했으니 결국은 獨自的이며 다시 들여다봄으로써 그때,
詩 2연 너와 나의 관계항은 단순 명쾌하다. 칼 같은 나와 나를 물고 있던 너, 그리고 긴장은 풀린다. 오, 나의 불가항력不可抗力은 오, 저항할 수 없는 그 힘은 깨끗하고 적나라하다. 抵抗할 수 없는 힘은 불가항력이다. 사과에 대한 칼의 마음일까! 칼에 대한 사과의 마음일까! 사과에 대한 칼의 마음이라고 하자. 그렇다면 칼은 왜 깨끗하고 적나라하다고 표현했을까? 이 詩 1연의 初章을 보면 “둥근 유혹으로 부푼 이브의 몸에” 지나왔던 칼이다. 사과에 대한 절대 사랑인가 말이다. 사과의 몸을 지나왔던 것은 칼이므로 사과의 냄새가 묻어 있을 것이다. 칼의 몸은 더럽혔을지도 모르나 사과에 대한 마음은 一片丹心이란 말인가! 오로지 사과만 보겠다는 말인가! 그렇다. 詩人의 詩에 대한 굳은 의지를 여기서 볼 수 있음이다. 詩에 대한 저항할 수 없는 그 힘, 그것이 詩의 사랑이며 詩人의 길이다. 어쩌면
나는 칼 같은 마음으로 오늘 日記를 쓴 것은 아닐까! 이 時調는 詩人의 詩集 “아득한 중심” 序詩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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