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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 / 서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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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862회 작성일 16-06-12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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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 / 서벌



    이따금 고향 옛집 시누대 대밭 바람이 죽순보다 살지게 올라와 “요즘 어찌 사누?” 이러곤 한다.

    대답은 “어찌 살기는……. 그저 살지.” 아무렴, 그저 살지 그저 살지 않으면 당장 죽었것제. 그러나 이것만은 내 알고 살았제 먹이에 접근하는 사자의 참을성 말일세.

    그렇게
    사는 데까지
    내 살고 갈거야.


鵲巢感想文
    사설시조辭說時調다. 辭說時調는 초ㆍ중ㆍ종장 가운데 어느 한 장이 8음보 이상 길어지거나 각 장이 모두 길어진 산문시(散文詩) 형식의 時調다.
    辭說時調는 平時調의 기본 음률과 산문율(散文律)이 혼용된 산문체의 時調형태를 말한다. 平時調가 사대부 문학이었다면 辭說時調는 서민층 문학이었다. 서강대 발철희 교수는 사설시조가 발전하여 현대 자유시의 모태를 이루었다며 얘기한 바 있다.
    시조문단 일각에서 辭說時調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이들도 있다. 그렇지만 많은 이들이 사설시조에 열정을 쏟고 있으며, 근간에 “현대사설시조포럼”에서 첫 시화집 “청동의 소리”를 출간하여 큰 波長과 關心을 불러일으킨 것도 사실이다.
 
    위 作品은 初章과 中章이 길어진 형태를 보인다. 여기서 시누대는 화살을 만들 수 있는 가는 대나무를 말한다. 물론 여기서는 제유로 쓴 문장이다. 죽순은 말할 것도 없어 시누대가 묻는다. “요즘 어찌 사누?” 이러곤 하는데 대답이 재밌다. “어찌 살기는……. 그저 살지.”그리고 먹이에 접근하는 사자의 참을성 말일세 하며 詩人은 말한다. 그러니까 詩人은 자연과 친화적 삶을 살다가 갈 걸세 하며 일축하는 것과 같다.
    오늘 日記에 한 줄 썼다만, 自然과 交感할 때 진정 삶의 행복이 오지 않을까 하는 마음을 조심스럽게 쓴다. 아침마다 밥 달라고 조르는 고양이 울음소리를 듣거나 마당 한 모퉁이에 심은 왕 살구나무와 주렁주렁 여물은 살구 익어가는 모습을 볼 때 혹은 한줄기 비가 내리더라도 저 비와 交感하며 보내는 것이 인생 최고의 멋이며 또 바라는 것이다. 그 어떤 마음 섞을 필요가 없고 이 마음에 사각지대와 같은 위험에 빠지거나 할 필요가 없다.
    에휴 또 茶山이 생각나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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