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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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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안데르탈5 / 박우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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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673회 작성일 16-07-18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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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안데르탈5 / 박우담

나는 총을 맞고
쪼개진 시간의 거울 속으로 들어갔다
자작나무 숲이 보이고
듬성듬성한 나무 사이에 길이 나 있다
걸었던 기억이 비릿한 안개 속에 있다
이 길의 끝은 어디일까
한 걸음 옮길 때마다 너덜너덜한
비릿한 시간의 근육들이
푸줏간의 고깃살처럼
검은 피를 흘리며 매달려 있다
흉곽 속엔 희디흰 자작나무들의 벗겨진 껍질
암매장 된 기록들, 꿈틀거리는
나의 장기들
소금 간 없인 읽을 수 없다
코를 씰룩거리며 초침이 지나간다
또 다른
나의 묘비 앞에서 내가 있다
검은 비가 숲을 덮는다

* 박우담 : 2004년 격월간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로 등단

# 감상
  원관념이 깊숙히 숨겨져 있어 화자의 의도를 정확히는 알 수 없다
  화자의 성향이나 시에대한 사전 지식이 없어 독자로서의 상상력
  만 으로 더듬어 볼 뿐이다
  화자는 총맞아 죽은 자기가 죽기전의 자기가 걸어온 길을 되짚어
  걷는다, 안개 낀 자장나무 숲처럼 희미한 지난 과거들이 코를 씰룩
  거리며 지나간다
  - 한 걸음 옮길 때마다 너덜너덜한
  - 비릿한 시간의 근육들이
  - 푸줏간의 고깃살처럼
  - 검은 피를 흘리며 매달려 있다
  - 또 다른
  - 나의 묘비 앞에 내가 있다 
  지난 자신을 푸줏간의 고깃살로 묘사하는 섬뜩하고 처참한
  한 폭의 지옥도 같은 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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