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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의 회화 / 손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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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640회 작성일 16-07-22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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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의 회화 / 손미

한 번씩 스푼을 저으면
내 피가 돌고

그런 날 안 보이는 테두리가 된다
토요일마다 투명한 동물로

씻어 엎르면
달의 이빨이 발등에 쏱아지고

난간을 따라 걷자
깊은 곳에서
녹색 방울이 튀어 오른다
살을 파고
모양을 그리면서

백지 위 젖은 발자국은
문고리가 된다
다른 몸으로 나갈 수 있겠다

# 감상
  사물과 대화하는 법을 키워야 한다
  사물의 겉이 아니라 속을 읽어 낼 수 있도록 노력해 본다
  물잔 속의 물을 저으면 내 피가 돌고 내 피가 돌면서 없던
  테두리를 만든다
  테두리를 따라 걷다보면
  아래 깊은 곳에서 녹색 물방울이 뽀글뽀글 튀어 올라 잔잔한
  내 마음을 휘젓는다
  물잔을 씻어 엎으면 테두리는 다른 몸으로 훌쩍 도망친다
  앞산에 떠오르는 둥근 달이나, 새색시 방 딸랑거리는 문고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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