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 속에 고양이를 키우세요 / 강인한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병 속에 고양이를 키우세요 / 강인한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675회 작성일 16-08-09 04:05

본문

병 속에 고양이를 키우세요 / 강인한

수박 맛있지요
열매가 둥글다는 상식을 넘어
네모 난 수박은 상식보다 맛있을 거야
정사각형 틀 안에 가두고
키운 멋진 수박
처럼
네모 난 유리병 안에
새끼 고양이를 키워 보실래요
부드럽게 부드럽게
새끼 고양이를 병 속으로 유인하세요
얼른 병마개를 닫은 다음
두 개의 빨대를 끼우세요
하나는 먹이를
또 하나는 배설을 위한 장치
들어가면 나온다는 철학을 위한 장치
사랑도 정기적으로 확인이 필요하듯
가끔씩 뼈를 유연하게 하는 약물을
투입하기도 하면
귀여운 고양이는 병에 맞춰 자라지요
자라면서 끝내는 유리병 모양이 된다나요
사뿐한 도약 호기심 많은 질주는 거세된 채
적응한다는 것이 얼마나 훌륭한 미덕인지
고양이는 잘 알지요
분재 고양이 아니 본사이 키튼
네모 난 고양이를 보세요
얼마나 정직하고 우와한지요
죽을 때까지 유리병에 갇혀서
동그란 눈을 깜박이는 본사이 키튼
당신의 맨션에 살아서 빛나는 소품
본사이 키튼,

# 감상
  우리 인간 삶의 이야기다
  네모 난 병 속에 네모 난 고양이는 사회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몸부림치는 인간들의 모습이다, 마치 분재 소나무처럼
  저임금에 허덕이는 고된 노동자, 부모에 버려진 어린 아이들,
  보살핌 없는 노약자들의 외로운 생활을 은유했음이 틀림없다
  그러나 우리 인간이 이만큼 성숙해 진것은 그 만큼 환경에 잘
  적응해 온 결과라 하겠다
  - 네모 난 고양이를 보세요
  - 죽을 때까지 유리병 속에 갇혀서
  - 동그란 눈을 깜박이는 본사이 키튼,
  화자 자신 또한 병 속의 고양이 신세라고 생각하지만, 그 상상력은
  한없이 넓고 깊고 자유롭다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848건 11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34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8 0 02-23
34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8 0 03-29
34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8 0 05-02
34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9 0 06-04
34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9 0 07-09
34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68 0 08-13
34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6 0 09-20
34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2 0 10-30
34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5 0 12-07
33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5 0 01-18
33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5 0 02-28
33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9 0 04-06
33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2 0 05-13
33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5 0 06-20
33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0 0 07-28
33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6 0 09-07
33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2 0 10-23
33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5 0 12-11
33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9 0 01-29
32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6 0 03-19
32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2 0 05-05
32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9 0 06-23
32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5 0 08-10
32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8 0 10-01
32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9 0 01-18
32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6 0 03-08
32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3 0 05-18
32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6 0 09-04
32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1 0 04-12
31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1 0 08-02
31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9 0 11-22
31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1 0 03-14
31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 0 07-04
31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12 0 07-20
31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00 0 08-06
31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42 0 08-23
31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52 0 09-10
31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60 0 10-03
31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26 0 10-30
30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99 0 11-26
30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13 0 12-26
30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18 0 02-04
30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46 0 03-26
30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22 0 05-02
30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64 0 06-03
30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7 0 07-06
열람중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6 0 08-09
30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80 0 09-27
30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5 0 11-03
29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3 0 12-15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