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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 속에 고양이를 키우세요 / 강인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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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676회 작성일 16-08-09 04:05

본문

병 속에 고양이를 키우세요 / 강인한

수박 맛있지요
열매가 둥글다는 상식을 넘어
네모 난 수박은 상식보다 맛있을 거야
정사각형 틀 안에 가두고
키운 멋진 수박
처럼
네모 난 유리병 안에
새끼 고양이를 키워 보실래요
부드럽게 부드럽게
새끼 고양이를 병 속으로 유인하세요
얼른 병마개를 닫은 다음
두 개의 빨대를 끼우세요
하나는 먹이를
또 하나는 배설을 위한 장치
들어가면 나온다는 철학을 위한 장치
사랑도 정기적으로 확인이 필요하듯
가끔씩 뼈를 유연하게 하는 약물을
투입하기도 하면
귀여운 고양이는 병에 맞춰 자라지요
자라면서 끝내는 유리병 모양이 된다나요
사뿐한 도약 호기심 많은 질주는 거세된 채
적응한다는 것이 얼마나 훌륭한 미덕인지
고양이는 잘 알지요
분재 고양이 아니 본사이 키튼
네모 난 고양이를 보세요
얼마나 정직하고 우와한지요
죽을 때까지 유리병에 갇혀서
동그란 눈을 깜박이는 본사이 키튼
당신의 맨션에 살아서 빛나는 소품
본사이 키튼,

# 감상
  우리 인간 삶의 이야기다
  네모 난 병 속에 네모 난 고양이는 사회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몸부림치는 인간들의 모습이다, 마치 분재 소나무처럼
  저임금에 허덕이는 고된 노동자, 부모에 버려진 어린 아이들,
  보살핌 없는 노약자들의 외로운 생활을 은유했음이 틀림없다
  그러나 우리 인간이 이만큼 성숙해 진것은 그 만큼 환경에 잘
  적응해 온 결과라 하겠다
  - 네모 난 고양이를 보세요
  - 죽을 때까지 유리병 속에 갇혀서
  - 동그란 눈을 깜박이는 본사이 키튼,
  화자 자신 또한 병 속의 고양이 신세라고 생각하지만, 그 상상력은
  한없이 넓고 깊고 자유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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