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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마늘에 대하여 / 박현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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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568회 작성일 16-09-21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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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마늘에 대하여 / 박현솔

벽에 걸어둔 육쪽 마늘 속에는
한 여자가 웅크리고 앉아 있다
머리채를 휘날리며 화르르 타오르는 불길이 있다
팽팽하던 껍질은 조금씩 메말라가고
여자는 매일 매일 제 안의 불길로 온몸을 태운다
불길을 뚫고 허공으로 날아오른 콩새 한 마리
꽁지짓을 하며 날아간 그 자리
빨갛게 살아나는 흔적
불꽃을 숨긴 여자가
다용도실 한 쪽 벽에 걸려
제 불길에 제 몸을 태우며 말라가고 있다

* 박현솔 : 1999년 <한라일보> 신춘문예 당선, 2001년 <현대시> 신인상

# 감상
  벽에 걸어둔 마늘이 말라가는 모습을 독특한 비유로 묘사하고 있는데
  간단명료 하면서도 톡톡 튀어오르는 은유들이 재미있다
  마늘을 여자로 비유하고 마늘이 내뿜는 매운 독기를 머리채 휘날리며
  타오르는 불길로 묘사, 불길 속에서 여자는 제 몸을 태우는 참 재미있는
  발상이다

  - 불길을 뚫고 허공으로 날아오른 콩새 한 마리
  - 꽁지짓을 하며 날아간 그 자리
  - 빨갛게 살아나는 흔적
  매운 독기를 품고 말라가는 마늘의 몸에서 콩새의 꽁지짓을 떠올리는 2중
  상상력의 확장은 경이롭고 옹골차다
  또한 生滅生의 輪回 사상까지 언뜻 비추기도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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