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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당신이라는 시공간적 배경 / 신영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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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750회 작성일 16-09-29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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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당신이라는 시공간적 배경 / 신영배

새면대 위에서
콘텍트 렌즈를 빼내다 한쪽을 떨어뜨렸지
파란색 렌즈는 욕실 벽 타일 위에
둥근 몸을 말고 있어 살짝 때어내자
그 푸른빛 속에서 말랑말랑 흔들리며
집 한 채가 딸려 나와
그 속에서 다시 푸른 점 하나가
나오더니 검은 뒤통수가 나오더니
펼쳐진 이불이 나오더니 이불 속에 누운
주검이 나오더니 그 차거운 방
여자와 아이들이 병풍도 없이 누운 주검과
삼 일을 마주하고 있어

당신이 죽은 공간에서 먹는 음식과
당신이 죽은 공기 속에서 나누는 말과
당신이 죽은 한기 속에서 자는 잠
푸른 물결이 한 겹 지나가고 방 안엔
한 남자가 움직이고 있어
투명한 살 속에 푸른 심장이 비치네
그 푸른 물 속에서 내가 뛰놀고 있어
삼 일 동안 완성 되는 연애

푸른 물결이 한없이 지나가고 방 안엔
푸른 몸의 내가 누워 있어
병풍도 없이 차가운 방에 내가 누워
삼일 동안의 잠과 삼일 동안의 말과
삼일 동안의 음식을 만들고 있어

# 감상
  제목이 어떤 철학적 명제 같기도 한데
  "코키토, 나는 생각 한다 그러므로 존재한다" / 떼칼트
  "블루, 당신이라는 시공간적 배경" / 신영배
  형식은 같으나, 먼저 것은 유명한 철학 명제이고, 나중 것은 시 제목이다

  떨어뜨린 콘텍트 렌즈를 바라 보면서 화자는 렌즈로 바라본 지난 날의 한 단면이 떠오른다 
  집 한 채, 그 속에 방 하나, 그 속에 푸른 점하나, 그리고 검은 뒤통수 등, 일련의 지난 과거 어느 한 때 인데
  그런데, 그 떠오름이 주검과 연관 되어있으며 특히, 삼일 이라는 어휘가 여러번 등장하는데 사람이 죽으면
  3일장을 지내는 풍습을 암시 하는 것 같다, 아마도 독자에게 으스스한 분위기를 일으키려 한것 같다
  그러나 흠이라면, 서사가 쭉쭉 뻗어 나가지 못하니 동질의 서정만이 주춤주춤 빙빙 돌아 지루한 느낌을 주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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