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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나무 뱀파이어 / 박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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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565회 작성일 16-11-08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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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나무 뱀파이어 / 박정대

그리움이 이빨처럼 자라난다
시간은 빨래집게에 집혀 짐승처럼 울부짖고
바다 가까운 곳에
묘지가 있다는 소문을 들었다
별들은 그것을 바라보는 자들의 상처
눈물보다 더 깊게 빛난다, 聖所
별들의 운하가 끝나는 곳
그곳을 지나 이빨을 박을 수 있는 곳까지
가야한다, 차갑고 딱딱한 공기가
나는 좋다, 어두운 밤이 오면
내 영혼은 자작나무의 육체로 환생한다
내 영혼의 살결을 부벼대는
싸늘한 겨울 바람이 나는 좋다
나뭇가지에 매달린 욕망이 고드름처럼 익어간다
눈에 덮인 깊은 산속, 밤새 눈길을 걸어서라도
뿌리째 너에게로 갈테다
그러나 네 몸의 숲 속에는
아직 내가 대적할 수 없는
무서운 짐승이 산다

# 감상
  화자는 아주 독특한 상상력으로 그리움을 노래하고 있는데
  뱀파이어, 이빨, 자작나무는 그리움을 표상하는 은유로써 독자를 더
  깊은 그리움으로 빠져들게 한다
  뱀파이어는 그리움을 흡혈귀처럼 빨아대고
  이빨은 그리움을 짐승처럼 공격적으로 물어 뜯고
  자작나무는 그리움과 그리움을 연결 시켜 준다
  그리움의 내용 또한 다채로워서

  - 어두운 밤이 오면/ 내 영혼은 자작나무의 육체로 환생한다
  - 눈에 덮인 깊은 산속, 밤새 눈길을 걸어서라도/ 뿌리째 너에게로 갈테다

  이 얼마는 애타는 그리움인가,
  온 몸을 다 바쳐 너에게로 달려가고 싶다, 그러나
  너에게는 내가 견딜 수 없는 그리움 이상의 무엇인가 있다
  그것은 아마도 지나버린 세월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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