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기억하지 않는 죽음 / 이성복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 죽음 / 이성복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606회 작성일 16-12-07 23:18

본문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 죽음 / 이성복




    나방이 한 마리 벽에 붙어 힘을 못 쓰네 방바닥으로 머리를 향하고 수직으로 붙어 숨 떨어지기를 기다리네
    담배 한 대 피우러 나갔다 온 사이 벽에 나방이가 없네 그 몸뚱이 데불고 멀리 가지는 못했을 텐데 벽에도 방바닥에도
    나방이는 없네 아직 죽음은 수직으로 오지 않았네 잘 살펴보면 벽과 책꽂이 사이 어두운 구석에서 제 몸집만큼 작고
    노란 가루가 묻은 죽음이 오기를 기다리네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 죽음은 슬프지 않아라, 슬프지 않아라


鵲巢感想文
    삐둥삐둥 살 찐 고양이 보네 사방은 벽과 벽, 밥그릇과 물그릇 사이 동네처럼 뛰어다니네 때론 어두운 책상 밑에서 웅크리며 숨죽이는 고양이 보네 그르렁그르렁 주인장 보면 빠끔히 보다가 낯선 사람이라도 오면 재빨리 달리네 숨어도 다 보이는 좁은 공간에 경계의 눈빛은 전봇대처럼 살벌하지만, 몸집은 아주 작다네 오늘도 밥그릇과 물그릇 사이 한 번 더 질주했다가 흙먼지만 진탕 덮어쓰며 빈 밥그릇만 빙빙 돌다가 가네 숨죽이네 
    오늘 고양이 사료 샀다네.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661건 5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46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9 0 01-05
46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9 0 06-14
45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8 0 01-24
45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7 0 11-15
45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6 0 04-23
45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5 0 01-18
45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5 0 02-09
45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2 0 09-30
45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1 0 12-24
45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1 0 01-05
45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0 0 01-19
45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0 0 12-21
44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9 0 01-20
44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9 0 05-14
44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9 0 04-21
열람중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7 0 12-07
44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6 0 03-02
44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6 0 06-18
44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6 0 01-23
44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6 0 01-15
44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5 0 01-12
44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3 0 12-18
43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1 0 01-04
43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1 0 01-07
43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0 0 01-25
43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0 0 05-14
43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8 0 06-08
43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7 0 04-23
43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6 0 06-19
43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6 0 02-25
43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5 0 05-18
43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4 0 12-08
42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4 0 01-03
42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2 0 06-15
42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2 0 06-24
42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8 0 01-22
42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5 0 01-27
42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2 0 12-14
42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0 0 03-05
42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9 0 01-17
42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9 0 12-26
42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8 0 06-05
41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6 0 12-12
41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4 0 09-30
41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1 0 01-08
41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1 0 12-30
41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6 0 01-11
41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3 0 01-17
41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0 0 01-23
41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7 0 01-02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