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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거울의 문 / 강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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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453회 작성일 16-12-10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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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의 문 / 강희안




    한때 그의 거울은 나에게 화들짝 문을 열어 주었다 거기엔 환한 빛살로 부서지는 한 소년이 서 있었다 그 이후 그는 거울을 품에 집어넣은 채 사라졌다 다시 그가 허기진 노을 그림자를 끄을며 돌아와 문을 두드렸을 때 거울은 그의 까슬한 수염과 눈빛만을 비쳐 주었다 한때 그의 거울은 나를 푸르게 펼쳐 내는 힘이었다 그의 거울이 텅 빈 정수리 지나 뒤통수로 넘어 가는 순간 거기에는 나를 닮은 한 소년이 멀뚱히 서 있었다 그날 이후 나는 거울로 들어가는 문을 찾을 수 없었다

    그의 거울은 등 뒤에서도 나를 향했다는 걸 몰랐다



鵲巢感想文
    보수와 진보, 진보와 보수 / 鵲巢
    읽을 수는 있어도 쓸 수 없는 진보를 생각한다 언제나 보수는 새벽에 꾀꼬리처럼 깃발을 올렸다 무게 없는 밤은 눈 사탕처럼 늘 그렇게 무너졌다 진보는 태양처럼 읽으며 태양처럼 쓰고 싶었다 저문 태양을 안고 희미하게 닿는 별빛만 그리는 그런 의자였다가 진보는 강물처럼 배를 만들었다 강물에 부서지고 바닥에 그을리면서도 주어진 물이라 생각했다 보수는 그런 진보를 한 번도 원망하지 않았다 강물이 점점 빠르다는 것을 느꼈을 때 지도처럼 한 번쯤은 부두에 앉고 싶었다 지렛대 같은 노를 우리는 꼭 잡고 있다

    이제는 읽을 수도 없는 시간을 함께할 것이다 어쩌면 그 긴 시간을 위해 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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