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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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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팔자 / 반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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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749회 작성일 16-12-11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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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자 / 반칠환





    나비는 날개가 젤루 무겁고
    공룡은 다리가 젤루 무겁고
    시인은 펜이 젤루 무겁고
    건달은 빈 등이 젤루 무겁다

    경이롭잖은가
    저마다 가장 무거운 걸
    젤루 잘 휘두르니


鵲巢感想文
    세상은 거저 죽으라는 법은 없다. 무엇이든 타고난 재능은 있다는 말이다. 이것을 발견하기까지는 시간 꽤 필요하다. 운 좋은 사람은 일찍 발견하여 승승장구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어떤 이는 평생을 일구어도 찾지 못한 사람도 아마 있을 것이다. 나는 무엇을 가장 좋아하며 무엇을 가장 잘하는지 한번 생각해보아야겠다. 그러는 나는 진정 커피를 좋아하는가! 참 생뚱맞은 질문이다. 커피를 20년이나 해놓고선 인제 와서 이런 질문을 하다니 어처구니없다. 커피, 상큼한 과일 맛 나는, 입안 가득히 퍼지는 향과 그 신맛은 어찌 잊을 수 있을까! 그러면 이 커피를 위해 내 온전한 삶을 다 받쳤던가! 여기서 문제다. 지금 생각해도 그렇게 힘껏 산 것 같지 않다는 느낌은 왜일까! 진정 커피만을 위해 살았다면 지금보다 몇 배나 더 큰 사업성장을 이루지는 않았을까! 아무튼, 제일 잘 다루는 일, 나에게 팔자는 커피다. 아니, 팔자가 된 커피다. 그렇다면 제대로 된 팔자가 되려면, 무엇이든 읽어야 한다. 주자(朱子)는 다음과 같이 말한 적 있다. 오늘 배우지 않고 내일이 있다고 말하지 말고, 올해 배우지 않고 내년이 있다고 말하지 말라. (勿謂今日不學而有來日, 勿謂今年不學而有來年) 그러고 보면 나는 경이로운 일은 해내지 못한 것 같다. 가만, 생각하면 한 해 무엇을 하며 보내었나? 자괴감自愧感 든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세상은 읽는 자만이 더욱 넓게 바라볼 수 있을 거라는 진리는 여러 선인을 통해 알 수 있었다. 내가 잘하는 관심 분야를 한 권 집어보자. 세상 정말 뽐나게 잘하는 그 몽둥이 한번 잡아보자. 힘껏 저 창공을 향해 쳐보자. 누가 보아도 홈런일세 야 그 참 홈런 맞아 하며 탄식하는 소리 들어보자. 그러면 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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