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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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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새 / 이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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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456회 작성일 16-12-22 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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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 이태관

시간의 늑골 속으로
새 한 마리가 날아들었다 창 밖은
후둑이는 빗소리, 심육분음표로
풀잎 위를 뛰어다닌다

부산하다 무덤이
산 이와 죽은 이의 경계를 이루듯
이 정적이 두려운 게다
검은 눈동자 말없이 내 눈을
쏘아본다
바람 소리로 우는 새

날기를 거부한 새는 더 이상
새가 아니지
내 안에 갇혀 지내던
새를 날려보내기로 한다
창을 여니,
빗속을 떠가는 작은 새
시간 속으로 흘러드는 작은 새

빗소리가 굵어지자
와글와글
한꺼번에 울어대는 저
저 새떼들

* 이태관 : 1994년 <문학사상>신인상

# 감상
  창 밖 풀잎 위를 부산하게 뛰어내리는 빗소리를 물끄러미 바라보면서
  화자는 어떤 情念에 빠져든다
  그 정념이 옛날의 어느 한때의 화자의 흔적일 수도 있고, 현재나 미래의
  순간적 바램일 수도 있다
  그 정념은 새가 되어 이리저리 빗속을 날아 다니는데, 독자도 시를 읽으며
  스스로의 정념에 빠져 새처럼 날아 다닌다
  - 내 안에 갇혀 지내던
  - 새를 날려보내기로 한다
  - 창을 여니,
  - 빗속을 떠다니는 작은 새
  - 시간 속으로 흘러드는 작은 배

  화자가 쏘아올린 새 한마리 독자들의 가슴 속 원관념으로 빗속을
  둥둥 떠 다니다 떼지어 늙은 소나무 위로 날아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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