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궁 / 박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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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49회 작성일 16-12-29 00:41본문
미궁 / 박주택
언제나 미궁은 있지
길을 찾다 길에 갇히는 것처럼 비 그친 저편
소문을 헤쳐 또 다른 소문을 만들지, 집은 살아 있는 사람들을
하나씩 집 박으로 추방하지, 그래서
집의 기록은 이별만큼 따분하고
별은 빛나면서 버림받은 자를 조롱하지
환하게 볕 좋은 꽃핀 고속도로
잘 꾸며진 무덤 스치듯 보았네, 정자까지 세웠으니
적적하면 정자에도 앉아보시라는 뜻
무덤에도 등급이 있다면 죽는 것도 쉽지 않으이
언제나 미궁은 있지
낮을 위해 있는 날개가 눈을 활짝 열어 솟아오를 때
진리를 모방하는 싸움의 공장인 말
손닿지 않는 잠 너머의 꽃, 잠 너머의 꽃
죽은 자들은 어디에 모여 밥을 먹는가?
죄는 왜 저녁의 혀를 놓아주지 않는가?
불빛을 저주하는 어둠은 왜 깃털을 미소에 던지고 있는가?
鵲巢感想文
미궁迷宮이라는 말은 들어가면 쉽게 빠져나오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 또 어떤 한 사건이 여러 문제로 얽히고설켜 잘 해결할 수 없는 상태다. 여기서는 미궁이라 하면 미궁迷宮일 수도 있으며 미궁美宮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 시를 감상하자면 이렇다.
어떤 글을 읽다가 보면 항상 풀리지 않은 길이 있네. 그 길을 찾다 보면 어느 작은 문을 열고 들어가 또 다른 작은 문을 열어야 하듯 꼭꼭 숨겨놓은 듯하지. 그래서 시집은 따분하기도 해서 쉽게 이별하듯 손 놓아버린다네. 시인은 참, 별만큼이나 빛나는 존재지. 여기에 끼지 못하는 자는 조롱받기 쉽지. 유명 시인이 쓴 글은 환하고 볕도 좋아 마치 고속도로 보는 듯하네. 정자 같은 글방에도 꽤 장식해두었지. 적적하면 와서 보라는 뜻이지. 시인도 등급이 있다면 글쓰기도 쉽지 않네.
언제나 미궁은 있지 낮은 독서삼매경에 빠지더라도 진리를 찾는 싸움은 그 끝이 없다네. 진리를 바로 세우는 것이야말로 진정 시인이 할 일이지. 모방은 절대 안 되네. 내가 닿을 수 없는 그런 꽃 같은 말, 말이야. 항상 부족한 잠을 앗아가지. 이렇게 완성된 말은 무엇으로 먹고사느냐 말이지. 이러한 죄스러운 말은 굳이 저녁이 되어서야 나오느냐 말이지. 유명 시인의 글을 보고 이 글을 깨치며 어두운 밤을 지새우며 말이야. 아! 정말이지 깃털 같은 참한 글을 쓰고 싶네. 이리하여 마음껏 한 번 미소라도 짓고 싶네.
언제나 미궁은 있지
길을 찾다 길에 갇히는 것처럼 비 그친 저편
소문을 헤쳐 또 다른 소문을 만들지, 집은 살아 있는 사람들을
하나씩 집 박으로 추방하지, 그래서
집의 기록은 이별만큼 따분하고
별은 빛나면서 버림받은 자를 조롱하지
환하게 볕 좋은 꽃핀 고속도로
잘 꾸며진 무덤 스치듯 보았네, 정자까지 세웠으니
적적하면 정자에도 앉아보시라는 뜻
무덤에도 등급이 있다면 죽는 것도 쉽지 않으이
언제나 미궁은 있지
낮을 위해 있는 날개가 눈을 활짝 열어 솟아오를 때
진리를 모방하는 싸움의 공장인 말
손닿지 않는 잠 너머의 꽃, 잠 너머의 꽃
죽은 자들은 어디에 모여 밥을 먹는가?
죄는 왜 저녁의 혀를 놓아주지 않는가?
불빛을 저주하는 어둠은 왜 깃털을 미소에 던지고 있는가?
鵲巢感想文
미궁迷宮이라는 말은 들어가면 쉽게 빠져나오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 또 어떤 한 사건이 여러 문제로 얽히고설켜 잘 해결할 수 없는 상태다. 여기서는 미궁이라 하면 미궁迷宮일 수도 있으며 미궁美宮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 시를 감상하자면 이렇다.
어떤 글을 읽다가 보면 항상 풀리지 않은 길이 있네. 그 길을 찾다 보면 어느 작은 문을 열고 들어가 또 다른 작은 문을 열어야 하듯 꼭꼭 숨겨놓은 듯하지. 그래서 시집은 따분하기도 해서 쉽게 이별하듯 손 놓아버린다네. 시인은 참, 별만큼이나 빛나는 존재지. 여기에 끼지 못하는 자는 조롱받기 쉽지. 유명 시인이 쓴 글은 환하고 볕도 좋아 마치 고속도로 보는 듯하네. 정자 같은 글방에도 꽤 장식해두었지. 적적하면 와서 보라는 뜻이지. 시인도 등급이 있다면 글쓰기도 쉽지 않네.
언제나 미궁은 있지 낮은 독서삼매경에 빠지더라도 진리를 찾는 싸움은 그 끝이 없다네. 진리를 바로 세우는 것이야말로 진정 시인이 할 일이지. 모방은 절대 안 되네. 내가 닿을 수 없는 그런 꽃 같은 말, 말이야. 항상 부족한 잠을 앗아가지. 이렇게 완성된 말은 무엇으로 먹고사느냐 말이지. 이러한 죄스러운 말은 굳이 저녁이 되어서야 나오느냐 말이지. 유명 시인의 글을 보고 이 글을 깨치며 어두운 밤을 지새우며 말이야. 아! 정말이지 깃털 같은 참한 글을 쓰고 싶네. 이리하여 마음껏 한 번 미소라도 짓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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