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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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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눈길 / 반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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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547회 작성일 16-12-30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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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 / 반칠환






    저 순백의 눈길을 밟지 않으면 생명이 없고 밟으면 죄가 되니, 죄를 멈추어 생명을 부정할 것인가, 죄를 얻고 눈길을 걸어갈 것인가 두근거리는 심장으로 생각느니 누가 죄 없이 꽃 필 수 있으며 죄 없이 노래할 수 있는가 저 아름다운 붉은 울새의 노랫소리도 방금 산란했던 풀여치를 덥석 삼킨 입술 아니던가 천진한 저 아기는 눈 하나 깜빡 않고 붉은 꽃목을 떼어버리지 않는가 잃어버린 낙원을 아파하는 사람들아, 죄보다 삶이 크니 나는 저 눈길 걸어가야겠다 이브는 아이를 낳고, 나는 땀을 흘리며 저 눈길 건너야겠다 뚜벅뚜벅 새기느니 진흙 발자국뿐일지라도, 꽃을 보면 웃어주고 가 시를 보면 아파하며 가야겠다 낙원 대신 얻은 밝은 눈 있으니 숫눈 길 밟더라도 네 아픔 골라 딛을 수 있을까 경계를 넘어 날아가는 새들아, 삶이 계율보다 앞서니 아침에 저질러 피운 꽃잎 저녁에 회개하며 떨굴지라도 살아서 저 눈길 건너야겠다



鵲巢感想文
    한 세상 사는 것은 저 순백의 눈길을 걷는 것과 같다. 걷지 않으면 한 생명 부지하기도 어렵고 삶을 유지하기도 어렵다. 그렇다고 저 순백의 길을 밟고 걷는다면 그 생명을 죽이는 것과 같고 어쩌면 상대에 피해를 준 것 같은 느낌도 든다. 저 아름다운 울새의 노랫소리도 방금 산란했던 풀여치를 덥석 삼켰듯이 나는 또 이 순백의 시를 읽고 감상하지 않는가!

    우리는 모두 한 생명을 유지하며 지켜나가야 하는 것은 자연의 의무다. 노자는 도법자연道法自然이라고 했다. 세상에는 큰 것이 네 개나 있다. 그중 하나가 사람이다. 사람은 땅을 본받고 땅은 하늘을 본받고 하늘은 도를 도는 자연을 본받는다고 했다.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인 것이다. 이러한 모든 것은 자연이다. 자연스러운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가 했던 일에 대하여 반성은 있어야겠다. 혹여나 그릇된 일로 상대의 마음을 상하게 하지는 않았는지 피해는 가지 않았는지 곰곰 생각해야겠다. 또 내가 바르다고 행했던 일이 제삼자에게 잘못된 일인지도 살펴야겠다.

    이 시를 읽으며 커피 업계를 생각한다. 많은 사람이 커피에 희망을 걸고 이 업계에 진출했다. 누구는 이제 포화가 아니냐며 말하는 이도 있다. 하지만, 어느 업체든 커피 교육을 하지 않는 곳도 없다. 이제는 창업과 컨설팅은 기존 카페의 하나의 생존방식이 되었으며 또 이것은 훈장처럼 되기도 했다. 어떤 것이 양심인가는 기존의 카페가 더 잘 아는 사실이다.

    새로운 세대는 다시 떠오르는 법이다. 경쟁은 또 다른 활로를 개척할 것이다. 얼마 전이었다. 대구에 S 커피라는 기업이 있다. 한때는 가맹점이 100여 개를 열다가 경기악화로 근 90% 가까이 문을 닫았다. 이 회사는 어떻게 살아가는지 어느 지인을 통해 어쩌다가 알게 되었다만, 놀라운 사실을 들었다. 일본에 브랜드 수출로 약 몇억을 벌었다는 얘기다. 나는 이 얘기를 듣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좁은 시장에서 경쟁은 더 큰 활로를 개척한 셈이다.

    하얀 눈 밭길 거저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씀벅씀벅 직접 걷는 것이 중요하다. 흰 당나귀를 타고 가든 까만 쏘렌토를 타고 가든 가자! 가자꾸나! 먹고 살아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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