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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한 자가 아는 진실 / 신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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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700회 작성일 17-01-02 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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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한 자가 아는 진실 / 신현림

담배 불을 끄듯 너를 꺼버릴 거야

다 마시고 난 맥주 캔처럼 나를 구겨버렸듯
너를 벗고 말거야
그만, 너를, 잊는다, 고 다짐해도
북소리처럼 너는 다시 쿵쿵 울린다

오랜 상처를 회복하는 데 십년 걸렸는데
너를 뛰어 넘는 건 얼마 걸릴까
그래, 너는 나의 휴일이었고
희망의 트럼팻이였다
지독한 사랑에 나를 걸었다
뭐든 걸지 않으면 아무것도 아니라 생각했다
네 생각없이 아무 일도 할 수 없었다

너는 어디에나 있었다 해질녘 풍경과 비와 눈보라,
바라보는 곳곳마다 귀신처럼 일렁거렸다
온몸 휘감던 칡넝쿨의 사랑
그대, 널 여태 집착한 거야

사랑했다는 진실이 공허히 느껴질 때
너를 버리고 나는 다시 시작할 거야

# 감상
  상처와 아픔은 족쇄와 같은 것이어서 오래 끌면 끌수록 고통만 더해간다
  북소리처럼 쿵쿵 울리는 고통의 여운이 파도처럼 밀려올 때, 지긋이 아랫
  입술 옥물고 다시 시작한다고, 잊고 말겠다고, 다짐해 보지만, 순간순간
  요원의 불길처럼 일어나는 그리움의 고통은 절실하고 질긴 것이다
  그런데, 화자는 그러한 이별의 아픔을 아주 재치있는 비유로 피력 하므로써
  독자들에게 읽는 재미를 더해 주고있다
  아픔의 고통을 재미있게 독자에게 전달하는 시인의 재치는 과연 언어의 연금
  술사라 하겠는데,
  나폴레레옹은 이런 말을 했고
  "고통은 언젠가 잘못 보낸 시간의 보복일 것이다" 
  알베르 카뮈는 이런 말을 했다
  "삶은 아름답다, 그것 말고 구원은 어디에도 없다"
  모두 말의 연금술사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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