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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데드볼 / 김이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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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723회 작성일 17-01-06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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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볼 / 김이듬








    나빴던 적이 없습니다 나는
    모가 난 순간도 없습니다
    커브를 그리거나 직구로 가거나
    묵직하게 굴러갈 때도
    누군가를 해칠 의도가 없었습니다
 
    다친 후 벤치에 앉아 있는 후보 선수처럼
    실밥 아래 상처가 있어도
    부르면 두말없이 살아납니다
 
    손가락 끝으로 쥘 때도
    몸 깊숙이 누군가를 맞힐 때에도
    나는 당신의 확장된 몸
    깨달을 수 없는 나의 진심
 
    나를 죽은 공이라고 부르지 마세요
    전력으로 날아갑니다 나는 바로 그 지점
    당신의 온몸이 우주의 한 점으로 모여 마주치는 찰나
 
    담장을 넘어
    두꺼운 바람을 가르며 날아갑니다
    붉은 실밥 사이로 날개를 꺼냅니다
    터지는 환호성과 탄식으로 뒤섞인 주말의 그라운드를 지나
    전광판이 없는 시간 속으로
    해변의 조약돌처럼 반짝거리며 시간의 잔물결 너머로




鵲巢感想文
    데드볼(dead ball)은 몇 가지 뜻을 가진다. 첫째는 럭키풋볼이나 농구, 배구 따위에서 경기가 잠시 중단된 상태, 둘째는 야구에서 투수가 던진 공이 타자의 몸에 닿는 일을 데드볼이라 한다. 여기서는 둘 다 보기는 어렵다. 그냥 우리식 표현으로 하자면 말 그대로 죽은 공이다. 하지만, 이 시는 데드볼이지만 데드볼로 끝날 것이 아니라 희망찬 내일을 그린다.

    이 시는 좁은 의미에서 시인이 쓴 시 즉 데드볼과 이 시를 읽는 독자와의 거리를 말하는 것이며 넓은 의미에서는 새로운 세계의 창조와 이 속에서의 적응과정에 대한 비애감이라고 할까 다시 말하자면 현대 사회의 군중의 소외감과 비루한 일상을 한 방에 날려버리고 싶은 시인의 의도가 숨어 있다고 본다.

    그러면 이 시를 자세히 들여다보자.

    이 시는 총 5연으로 이룬다. 1연은 공의 형태와 속성에다가 자아의 내면적 심리묘사와 중첩한다. 공의 형태는 모가 난 것도 없지만, 화자 또한 유순한 성품을 갖는다. 공의 속성은 커브를 그리거나 직구로 가거나 묵직하게 굴러갈 때도 누군가를 해칠 의도가 없듯, 화자 또한 어디를 가든 소신껏 일하는 이 사회의 단지 일꾼이다. 

    시 2연은 자본주의 사회에 겪어나가는 자아의 심적 묘사다. 바쁜 일상을 소화해야 하며 그런 와중에도 아픈 일상을 떠날 수 없는 것도 문제지만 주력 선수로 뛰지 못한 자아를 그렸다. 부르면 두말없이 뛰어나가야 하는 현실이지만 존재감을 만끽한다. 직장인의 어떤 비애감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시 3연, 이러한 것은 시련과 고통은 따르지만 나를 부른 상대(어떤 존재)에 만족감을 불러일으켰다면 다만 그 존재에 확장된 몸으로 인증을 바라는 시인의 마음이 묻어 있다. 여기서도 사회에 대한 비애감을 느끼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얼마 전에 읽은 고은강 시인의 ‘물고기 화법’에서도 얘기한 바 있지만 경쟁과 생존은 일단 그 무리에서 이질감을 극복하는 것이 먼저다.

    시 4연, 누구는 나를 데드볼이라 여길지도 모르지만, 나는 이를 극복하고 나의 꿈을 실현키 위해 전속력을 다해 일한다. 어떤 기회의 포착도 어렵지만, 만약 이러한 기회가 닿았다면 손 볼끈 쥐며 악착같이 나의 것으로 만드는 것도 중요하겠다. 물론 나의 것으로 만든다는 것은 악의적인 것이 아니다. 나의 일과 이 일을 통해 나의 발전과 사회에 대한 공헌을 말한다. 실력은 그냥 생기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무엇이든 선의의 경쟁에 발전이 오기 때문이다.

    시 5연, 사회에 물들며 어떤 고통과 역경은 두꺼운 바람을 가르며 도로 날개가 되고 야구장의 그 많은 관객과 같은 사회의 환호성을 받으며 인정받는 시인으로서 또 우리의 각자 책임자로서 우뚝 서게 될 것이다. 이는 나의 시간을 자유롭게 설, 몇 안 되는 기회 자가 될 것이며 반짝거리는 조약돌보다 더 멋진 삶을 부를 것이다.

    나는 이 시를 읽으며 나의 일, 커피를 생각했다. 처음 이 일을 시작할 때는 부끄러움 같은 것이 있었다. 능력이나 실력도 없는 한 사람이었다. 차츰 이 일을 시작하여도 능력이나 실력은 더욱 안 중에 없었다. 영업이 되지 않았으니까! 어떻게 하면 내가 안은 사업체를 바르게 세우느냐가 가장 큰 문제였다. 어떤 일이든 기회는 누가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다. 문제는 모두 나에게 있었다. 홍보를 위한 교육과 나를 다듬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
    나의 일자리를 만들고 사회에 인정받는 사람으로 우뚝 서고 싶다면 먼저 나를 바르게 세우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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