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十二月 / 박재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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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750회 작성일 17-01-17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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十二月 / 박재삼

욕심을 털어 버리고
사는 친구가 내 주위엔
그래도 一割은 된다고 생각할 때,

옷 벗고 눈에 젖는 나무여!
네 뜻을 알겠다
포근한 十二月,

친구여!
어디서나 당하는 그
추이보다 더한 손해를

너는 저 雪木처럼 견디고
그리고 이불을 덮는 심사로
네 자리를 덮히며 살거라,

# 감상
  시가 김종삼의 묵화처럼 한 폭의 그림 같다
  한 해가 저무는 十二月에
  잎사귀 모두 떨구고, 모든 시름 털어버리고
  裸木이 되어 눈 덮인 雪木으로 서있는 모습이
  물 먹는 소 등에 손 얹은 할머니 같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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