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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를 읽는 법 / 박지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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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조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170회 작성일 15-07-21 10:47

본문


        나비를 읽는 법


        박지웅



        나비는 꽃이 쓴 글씨
        꽃이 꽃에게 보내는 쪽지
        나풀나풀 떨어지는 듯 떠오르는
        아슬한 탈선의 필적
        저 활자는 단 한 줄인데
        나는 번번이 놓쳐버려
        처음부터 읽고 다시 읽고
        나비를 정독하다, 문득
        문법 밖에서 율동하는 필체
        나비는 아름다운 비문임을 깨닫는다
        울퉁불퉁하게 때로는 결 없이
        다듬다가 공중에서 지워지는 글씨
        나비를 천천히 펴서 읽고 접을 때
        수줍게 돋는 푸른 동사들
        나비는 꽃이 읽는 글씨
        육필의 경치를 기웃거릴 때
        바람이 훔쳐가는 글씨



        ▷ 박지웅
        2004년 '시와사상' 신인상
        2005년 문화일보 신춘문예당선
        시집으로 '너의 반은 꽃이다', '구름과 집사이를 걸었다'​



        ​꽃의 주위를 팔랑거리며 날갯짓 하는 나비를 어떻게 읽어야 하나
        읽다가 번번이 놓쳐버려 다시 읽곤 하는 나비의 필체
        아슬한 날갯짓에 따라 비문이 되기도 하고 지워지기도 하는
        아름다운 동사의 곁을 꽃이 다시 기웃거리네 (조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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