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 항 / 김규성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회 항 / 김규성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852회 작성일 15-07-21 15:47

본문

친구는 만날 때마다
비단잉어를 키울 연못을 파라고 재촉한다.
나는 너무 많은 것들을 가두어 왔다.
내 동어반복에 지친 혀의 포로수용소에는
구더기 같은 말의 무리들이
일부는 썩고 나머지는 자중지란 중이다.
무언가 가두는 것은
실은 내가 그보다 더 비좁게 갇히는 것.
그동안 나는
나를 보름살이 쪽배에 가두기 위해
무수의 보이지 않은 섬을 만들어 왔다.
숨이 차고 갈증이 일었다.
아무리 목이 타도
거대한 바다감옥의 물은 먹을 수 없는 것을.
어둠에 갇혔을 때는
심지가 굵고 긴 호롱불로 타올라야 한다
미친 회오리바람이 불면 잠시 숨을 몰아쉬며.
새벽 두 시의 불면은 세 시에 갇혀있다
강물을 향해 거슬러 오르기 위해서는
배를 버리고 연어가 되어야 한다.
고장 난 시침인
섬들을 지우고 스스로 세 時가 되어야 한다.

* 김규성 : 2000년 <현대시학> 등단. 시집 "신이 놓친 악보" 외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164건 34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2514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5 0 07-20
251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9 0 07-19
2512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0 07-19
2511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7 0 07-19
2510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6 0 07-18
2509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0 0 07-18
2508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6 0 07-17
2507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7 0 07-17
2506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7 0 07-16
2505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2 0 07-16
2504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6 0 07-16
2503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7 0 07-15
2502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8 0 07-15
2501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4 0 07-14
2500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5 0 07-14
2499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7 0 07-14
2498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7 1 07-13
2497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1 0 07-13
2496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3 0 07-13
2495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 0 07-12
2494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0 07-12
249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6 0 07-12
2492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0 07-12
2491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1 0 07-11
2490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3 0 07-11
2489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3 0 07-11
2488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5 0 07-10
2487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4 0 07-10
2486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6 0 07-10
2485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 0 07-09
2484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8 0 07-09
2483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1 0 07-09
2482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9 1 07-08
2481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0 07-08
2480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6 0 07-08
2479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3 0 07-08
2478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9 0 07-07
2477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5 0 07-07
2476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1 0 07-06
2475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4 0 07-06
2474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1 0 07-06
2473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0 0 07-05
247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5 0 07-05
2471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0 07-05
2470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0 0 07-05
2469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3 0 07-04
2468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0 0 07-04
2467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0 0 07-04
2466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7 0 07-03
2465 魔皇이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 0 07-03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