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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 항 / 김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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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856회 작성일 15-07-21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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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는 만날 때마다
비단잉어를 키울 연못을 파라고 재촉한다.
나는 너무 많은 것들을 가두어 왔다.
내 동어반복에 지친 혀의 포로수용소에는
구더기 같은 말의 무리들이
일부는 썩고 나머지는 자중지란 중이다.
무언가 가두는 것은
실은 내가 그보다 더 비좁게 갇히는 것.
그동안 나는
나를 보름살이 쪽배에 가두기 위해
무수의 보이지 않은 섬을 만들어 왔다.
숨이 차고 갈증이 일었다.
아무리 목이 타도
거대한 바다감옥의 물은 먹을 수 없는 것을.
어둠에 갇혔을 때는
심지가 굵고 긴 호롱불로 타올라야 한다
미친 회오리바람이 불면 잠시 숨을 몰아쉬며.
새벽 두 시의 불면은 세 시에 갇혀있다
강물을 향해 거슬러 오르기 위해서는
배를 버리고 연어가 되어야 한다.
고장 난 시침인
섬들을 지우고 스스로 세 時가 되어야 한다.

* 김규성 : 2000년 <현대시학> 등단. 시집 "신이 놓친 악보"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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