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족 / 홍일표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나비족 / 홍일표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722회 작성일 17-02-21 03:22

본문

나비족 / 홍일표

해변에서 생몰연대를 알 수 없는 나비를 주웠다

지구 밖 어느 행성에서 날아온 쓸쓸한 연애의 화석인지
나비는 날개를 접고 물결무늬로 숨 쉬고 있었다
수 세기는 거쳐 진화한 한 잎의 사랑이거나 결별인 것

공중을 날아다녀본 기억을 잊은 듯
나비는 모래 위를 굴러다니고 바닷물에 온몸을 적시기도 한다
아이들은 그것이 나비인 줄도 모르고 하나 둘 주머니에 넣는다

이렇게 무거운 나비도 있나요?
바람이 놓쳐버린 저음의 멜로디
이미 허공을 다 읽고 내려온 어느 외로운 영혼의 밀지인지도 모른다

공중을 버리고 내려오는 동안 한없이 무거워진 생각
티스푼 같은 나비의 두 날개를 펴본다 날개가 전부인 고독의 구조가 단단하다
찢어지지도 접히지도 않는

바닷속을 날아다니던 나비

# 감상
  화자는 바닷가를 거닐다 별똥별을 주은듯 한데
  그 별똥별을 생몰연대를 알 수 없는 나비 화석으로 생각하는듯
  - 수 세기를 거쳐 진화한 한 잎의 사랑이거나 결별인 것
  - 공중을 날아다녀본 기억을 잊은 듯
  - 이미 허공을 다 읽고 내려온 어느 외로운 영혼의 밀지인지도 모른다
  화석이 되기전 나비가 공중에서 무한정 날아다녔을 것이라는 상상력은
  아름답고 신비롭다
  그런데 마지막 연(바닷속을 날아다니던 나비)에서 보니 화자의 상상력이
  걷잡을 수 없이 무척 산만하다는 생각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848건 12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29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6 0 02-23
열람중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3 0 02-21
29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6 0 02-18
29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76 0 02-16
29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3 0 02-14
29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7 0 02-12
29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4 0 02-10
29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1 0 02-08
29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1 0 02-06
28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5 0 02-04
28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5 0 02-02
28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2 0 01-31
28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2 0 01-27
28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7 0 01-25
28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2 0 01-23
28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9 0 01-21
28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9 0 01-17
28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4 0 01-16
28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1 0 01-14
27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4 0 01-12
27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7 0 01-10
27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8 0 01-08
27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4 0 01-06
27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3 0 01-04
27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8 0 01-02
27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0 0 12-30
27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8 0 12-27
27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1 0 12-25
27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7 0 12-22
26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4 0 12-20
26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56 0 12-17
26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1 0 12-15
26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8 0 12-12
26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4 0 12-10
26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6 0 12-07
26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0 0 12-04
26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4 0 12-01
26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9 0 11-28
26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3 0 11-25
25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1 0 11-23
25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2 0 11-20
25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0 0 11-18
25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7 0 11-15
25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4 0 11-13
25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8 0 11-10
25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2 0 11-08
25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1 0 11-05
25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3 0 11-03
25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9 0 10-31
24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40 0 10-28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