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 / 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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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649회 작성일 17-03-05 00:09본문
달걀 / 고영
조금 더 착한 새가 되기 위해서 스스로 창을 닫았다.
어둠을 뒤집어쓴 채 생애라는 낯선 말을 되새김질하며 살았다.
생각을 하면 할수록 집은 조금씩 좁아졌다
강해지기 위해 뭉쳐져야 했다
물속에 가라앉은 태양이 다시 떠오를 때까지 있는 힘껏 외로움을 참아야 했다.
간혹 누군가 창을 두드릴 때마다 등이 가려웠지만,
房門을 연다고 다 訪問이 되는 것은 아니었다.
위로가 되지 못하는 머리가 아팠다.
똑바로 누워 다리를 뻗었다.
사방이 열려 있었으나 나갈 마음은 없었다. 조금 더 착한 새가 되기 위해서
나는 아직 더 잠겨 있어야 했다.
鵲巢感想文
달걀로 시적 묘사를 이루었다. 조금 더 착한 시가 되기 위해서 스스로 창을 닫았다. 어둠을 뒤집어쓴 채 생애라는 낯선 말을 되새김질하며 말이다. 이를수록 생각은 더 좁았다.
강해지기 위해 달걀처럼 뭉쳐야 하는 거 안다. 물속에 가라앉은 희망이 다시 떠오를 때까지 있는 힘껏 외로움을 참아야 하는 거 말이다. 간혹 누군가 창을 두드리듯 이 시를 읽는다면 나는 등이 가려울 거야
누가 문을 열고 나를 찾으며 읽어도 그것이 모두 다 교감을 전제로 만난 것은 아니듯 시는 위로가 되지 못하는 머리처럼 아프기만 하다.
똑바로 누워 다리를 뻗듯 시를 적어 놓는다. 시는 사방을 터놓고 세상 바라보지만 나갈 마음은 도로 없어 보인다. 조금 더 착한 새가 되기 위해서 나는 달걀처럼 책 속에 더 잠겨 있어야 한다.
삼년불비우부명三年不飛又不鳴이라는 말이 있다. 3년 동안 날지도 않고 울지도 않는다는 뜻으로, 큰 뜻을 펼칠 날을 기다리는 것을 비유한다. 춘추오패春秋五覇의 한 사람으로 초나라 제23대 왕 장왕에 관한 얘기가 있다. 장왕은 충신과 간신을 알아내기 위해 3년 간 정사를 보지 않고 주색에 빠져 살았다. 장왕은 이 일로 훗날 목숨 걸고 간언한 신하와 중원의 패업을 이루었다.
물론 시는 시인께서 달걀로 마음을 묘사했다. 아직 새가 되지 못한 시적완성도를 그렸겠지만, 시는 대중의 마음을 이끈다. 이는 완벽한 기반 다짐을 강조하는 내용이다. 사회는 어설프게 뛰어들다가는 큰코다친다는 말도 있다. 남이 하니까 따라 하는 경우는 절대 없어야겠다. 나는 어떤 꿈을 갖고 이 꿈에 대해 얼마만큼 준비하였는지 이 준비는 실전에 어떤 도움을 줄 것인지 생각해보아야 한다.
21c, 지식 정보화 시대다. 내가 어떤 일을 하더라도 사회는 이미 다각적인 분화로 전문가의 손이 필요하다. 이러한 길은 사회에 모두 나와 있다. 스스로 파는 우물에 숭늉 한 사발 마실 수 있듯 자조하여야 한다.
한 때 멜 깁슨 영화 ‘아포칼립토’라는 영화를 본 적 있다. 시대는 마야문명, 외세의 문명에 압도되기 전 이미 내부는 멸망의 길을 걷고 있었다. 부족 간 싸움으로 주인공 ‘표범 발’의 끈질긴 생존을 그린 영화다. 결국, 해안가까지 도망쳐 왔지만, 바다 저 멀리 아주 큰 배와 작은 돛단배 하나가 노 저으며 오는 걸 본다. 표범 발은 아내와 아들을 데리고 다시 산속으로 들어간다. 아내가 남편 표범 발에게 묻는다. 여보 우리 어디로 가야 해? 산속으로, 영화는 끝을 맺는다.
사회에 사는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 집으로 가야 하는가? 우리는 사회에서 무엇이든 얻고 읽으며 삶을 마련해 왔다. 인간은 사회를 떠나서는 그 어떤 존재도 생각할 수 없다. 사회에 어떤 일을 하며 내가 무엇을 할 것인지 곰곰 생각해야 한다. 이에 맞는 삼년불비우부명三年不飛又不鳴으로 갖춘다면 분명 우리가 기대한 어떤 대가보다 더 크게 하늘 보며 날아갈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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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
고영 1966년 경기 안양 출생 2003년 <현대시> 등단
조금 더 착한 새가 되기 위해서 스스로 창을 닫았다.
어둠을 뒤집어쓴 채 생애라는 낯선 말을 되새김질하며 살았다.
생각을 하면 할수록 집은 조금씩 좁아졌다
강해지기 위해 뭉쳐져야 했다
물속에 가라앉은 태양이 다시 떠오를 때까지 있는 힘껏 외로움을 참아야 했다.
간혹 누군가 창을 두드릴 때마다 등이 가려웠지만,
房門을 연다고 다 訪問이 되는 것은 아니었다.
위로가 되지 못하는 머리가 아팠다.
똑바로 누워 다리를 뻗었다.
사방이 열려 있었으나 나갈 마음은 없었다. 조금 더 착한 새가 되기 위해서
나는 아직 더 잠겨 있어야 했다.
鵲巢感想文
달걀로 시적 묘사를 이루었다. 조금 더 착한 시가 되기 위해서 스스로 창을 닫았다. 어둠을 뒤집어쓴 채 생애라는 낯선 말을 되새김질하며 말이다. 이를수록 생각은 더 좁았다.
강해지기 위해 달걀처럼 뭉쳐야 하는 거 안다. 물속에 가라앉은 희망이 다시 떠오를 때까지 있는 힘껏 외로움을 참아야 하는 거 말이다. 간혹 누군가 창을 두드리듯 이 시를 읽는다면 나는 등이 가려울 거야
누가 문을 열고 나를 찾으며 읽어도 그것이 모두 다 교감을 전제로 만난 것은 아니듯 시는 위로가 되지 못하는 머리처럼 아프기만 하다.
똑바로 누워 다리를 뻗듯 시를 적어 놓는다. 시는 사방을 터놓고 세상 바라보지만 나갈 마음은 도로 없어 보인다. 조금 더 착한 새가 되기 위해서 나는 달걀처럼 책 속에 더 잠겨 있어야 한다.
삼년불비우부명三年不飛又不鳴이라는 말이 있다. 3년 동안 날지도 않고 울지도 않는다는 뜻으로, 큰 뜻을 펼칠 날을 기다리는 것을 비유한다. 춘추오패春秋五覇의 한 사람으로 초나라 제23대 왕 장왕에 관한 얘기가 있다. 장왕은 충신과 간신을 알아내기 위해 3년 간 정사를 보지 않고 주색에 빠져 살았다. 장왕은 이 일로 훗날 목숨 걸고 간언한 신하와 중원의 패업을 이루었다.
물론 시는 시인께서 달걀로 마음을 묘사했다. 아직 새가 되지 못한 시적완성도를 그렸겠지만, 시는 대중의 마음을 이끈다. 이는 완벽한 기반 다짐을 강조하는 내용이다. 사회는 어설프게 뛰어들다가는 큰코다친다는 말도 있다. 남이 하니까 따라 하는 경우는 절대 없어야겠다. 나는 어떤 꿈을 갖고 이 꿈에 대해 얼마만큼 준비하였는지 이 준비는 실전에 어떤 도움을 줄 것인지 생각해보아야 한다.
21c, 지식 정보화 시대다. 내가 어떤 일을 하더라도 사회는 이미 다각적인 분화로 전문가의 손이 필요하다. 이러한 길은 사회에 모두 나와 있다. 스스로 파는 우물에 숭늉 한 사발 마실 수 있듯 자조하여야 한다.
한 때 멜 깁슨 영화 ‘아포칼립토’라는 영화를 본 적 있다. 시대는 마야문명, 외세의 문명에 압도되기 전 이미 내부는 멸망의 길을 걷고 있었다. 부족 간 싸움으로 주인공 ‘표범 발’의 끈질긴 생존을 그린 영화다. 결국, 해안가까지 도망쳐 왔지만, 바다 저 멀리 아주 큰 배와 작은 돛단배 하나가 노 저으며 오는 걸 본다. 표범 발은 아내와 아들을 데리고 다시 산속으로 들어간다. 아내가 남편 표범 발에게 묻는다. 여보 우리 어디로 가야 해? 산속으로, 영화는 끝을 맺는다.
사회에 사는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 집으로 가야 하는가? 우리는 사회에서 무엇이든 얻고 읽으며 삶을 마련해 왔다. 인간은 사회를 떠나서는 그 어떤 존재도 생각할 수 없다. 사회에 어떤 일을 하며 내가 무엇을 할 것인지 곰곰 생각해야 한다. 이에 맞는 삼년불비우부명三年不飛又不鳴으로 갖춘다면 분명 우리가 기대한 어떤 대가보다 더 크게 하늘 보며 날아갈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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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
고영 1966년 경기 안양 출생 2003년 <현대시>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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