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숲에는 / 이상국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소나무 숲에는 / 이상국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622회 작성일 15-07-22 17:59

본문

소나무 숲에는 뭔가 있다
숨어서 밤 되기를 기다리는 누군가가 있다
그러지 않고서야 저렇게 은근할 수가 있는가
짐승처럼 가슴을 쓸어 내리며
모두 돌아오라고, 돌아와 같이 살자고 외치는
소나무 숲엔 누군가 있다
어디서나 보이라고, 먼 데서도 들으라고
소나무 숲은 횃불처럼 타오르고 함성처럼 흔들린다
이 땅에서 나 죄 없이 죽은 사람들과
다치고 서러운 혼들 모두 들어오라고
몸을 열어놓는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바람 부는 날
저렇게 안 우는 것처럼 울겠는가
사람들은 살다 모두 소나무 숲으로 갔으므로
새로 오는 아이들과 먼 조상들까지
거기서 다 만나는 것 같다
그래서 우리나라 밥 짓는 연기들은
거기 모였다가 서운하게 흩어지고
소나무 숲에는 누군가 있다
저물어 불 켜는 마을을 내려다보며
아직 오지 않은 것들을 기다리는 누군가 있다
그렇지 않고서야 날마다
저렇게 먼 데만 바라보겠는가


* 감상

소나무 숲은 시골이면 어느마을이나 있는데
마을 입구나 뒷산 또는 앞산에서
숲을 이루고 있어 마을의 운치를 한층 더 높여준다
마을을 떠나 외지로 가버린 사람은 마을 보다
소나무 숲을 더 그리 워하게 되는데,
그만큼 옛 부터 정감이가는 나무숲이다
내가 살던 고향 마을에도
눈이 오면 지붕위에 쌓인 눈과 소나무숲에 쌓인
눈이 어울려서 한 장의 그림처럼 매우 아름다운데
수몰로 이제는 가볼 수 없어서 아쉽기만하다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848건 17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4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44 0 08-30
4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33 0 08-28
4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19 0 08-27
4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38 1 08-26
4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20 0 08-24
4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41 0 08-23
4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59 0 08-22
4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41 0 08-21
4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36 0 08-20
3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94 0 08-19
3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96 1 08-18
3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03 0 08-17
3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57 0 08-15
3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76 0 08-14
3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65 1 08-13
33
물 / 박순원 댓글+ 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29 0 08-12
3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24 0 08-11
3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98 1 08-10
3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11 0 08-09
2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99 0 08-08
2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6 0 08-07
2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00 0 08-06
2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80 0 08-05
2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0 0 08-03
2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23 0 08-02
2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86 1 08-01
2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4 1 07-31
2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12 1 07-30
2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17 1 07-29
1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41 1 07-28
1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64 0 07-27
1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34 0 07-26
1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36 0 07-25
1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47 0 07-24
1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14 0 07-23
열람중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23 0 07-22
1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57 0 07-21
1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11 0 07-20
1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24 0 07-19
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73 0 07-18
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57 0 07-17
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38 0 07-16
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17 2 07-15
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89 0 07-14
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69 0 07-13
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21 0 07-11
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71 0 07-10
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43 1 07-07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