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유산책 / 안희연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몽유산책 / 안희연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945회 작성일 17-03-18 06:24

본문

몽유산책 / 안희연

두 발을 서랍에 넣어두고 멀고 먼 담장 위를 걷고 있어

손을 뻗으면 구름이 만져지고 운이 좋으면
날아가던 새의 목을 쥐어볼 수도 있지

귀퉁이가 찢어진 아침
죽은척 하던 아이들은 깨워도 일어나지 않고

아따금씩 커다란 나무를 생각해

가지 위에 앉아 있던 새들이 불이 되어 일제히 날아오르고
절벽 위에서 동전 같은 아이들이 쏟아져나올 때

불현 듯 돌아보면
흩어지는 것이 있다
거의 사라진 사람이 있다

땅 속에 박힌 기차들
시간의 벽 너머로 달려가는

귀는 흘러내릴 때 얼마나 투명한 소리를 내는것일까

나는 물고기들로 가득한
어항을 뒤집어 쓴 채

* 안희연(1986년생) : 경기도 성남 출생, 2012년 창비 신인상으로 등단

# 감상
  누구나 꿈을 꾸게되면 자신은 나타나지 않고 꿈속 장면들이 영화 스크린처럼 지나간다
  화자는 꿈속의 장면들을 엮어 한편의 텍스트를 만들었다
  날아서 담장 위를 걷고, 손 뻗어서 구름을 만지고, 날아가는 새의 목을 쥐어보는 꿈인데
  이런것들은 먹고사는 일과는 무관하며 현실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쓸데없는 것들이다
  그러나 상상력을 먹고사는 시인들에게는 낭만적이고 아름다운 소재가 되는 것이다
  마치 안평대군이 꿈에서 본 도원을 화가 안견에게 그리게 한  "몽유도원도" 처럼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848건 11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34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6 0 06-08
34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5 0 06-06
34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7 0 06-04
34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6 0 06-02
34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9 0 05-31
34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7 0 05-29
34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6 0 05-27
34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8 0 05-25
34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7 0 05-23
33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9 0 05-21
33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3 0 05-19
33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8 0 05-17
33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9 0 05-15
33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1 0 05-12
33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7 0 05-10
33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7 0 05-08
33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48 0 05-06
33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2 0 05-04
33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7 0 05-02
32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5 0 04-30
32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4 0 04-28
32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1 0 04-26
32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5 0 04-24
32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4 0 04-20
32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7 0 04-18
32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0 0 04-16
32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71 0 04-14
32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77 0 04-12
32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5 0 04-10
31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3 0 04-08
31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1 0 04-06
31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8 0 04-04
31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5 0 04-02
31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43 0 03-31
31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6 0 03-29
31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3 0 03-27
31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36 0 03-24
31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30 0 03-22
31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3 0 03-20
열람중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46 0 03-18
30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21 0 03-16
30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5 0 03-14
30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9 0 03-11
30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60 0 03-09
30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9 0 03-07
30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1 0 03-05
30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9 0 03-03
30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7 0 03-01
30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2 0 02-27
29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9 0 02-25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