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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소주병 / 공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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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757회 작성일 17-04-04 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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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병 / 공광규

술병은 잔에다
자신을 게속 따라주면서
속을 비워간다

빈병은 아무렇게나 버려져
길거리나
쓰레기장에서 굴러다닌다

바람이 세게 불던 날 밤 나는
문밖에서
아버지가 흐느끼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나가보니
마루 끝에서 쪼그려 앉은
빈 소주병이었다

# 감상
  자신을 비우는 것이 속성인 소주병이 가족을 위해 헌신하는
  아버지로 은유되는 가슴 찡- 한 잠언 시
  길거리나 쓰레기 통에서 뒹그는 빈소주병에서 새벽부터 밤
  중까지 시장바닥에서 혼신을 다해 일하다 글력이 다 쇠진 된 
  아버지의 늙은 모습이 연상됩니다
  바람불던 어느날 문밖에서 아버지 우는 소리에 나가보니 빈
  소주병이었다,가슴 시리도록 아픈 아버지의 고마음입니다
  아버지에 기생 해서 여기까지 온 나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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