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밑 사마귀 / 박목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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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면수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580회 작성일 17-05-02 09:08본문
귀밑 사마귀 / 박목월(1915~1978)
잠자듯 고운 눈썹 위에
달빛이 나린다
눈이 쌓인다
옛날의 슬픈
피가 맺힌다
어느 강을 건너서
다시 그를 만나랴
살눈썹 길슴한
옛사람을
산수유꽃 노랗게
흐느끼는 봄마다
도사리고 앉은 채
도사리고 앉은 채
울음 우는 사람
귀밑 사마귀
시집『청록집』을유문화사, 1946.
감상
70년이 더 지났는데,
곁에 있는 사람 같다.
아니, 어제 만났던 사람 같다.
아니, 내일 또 만날 사람 같다.
귀밑 사마귀!
어느 강을 건너서
다시 그를 만나랴
살눈썹 길슴한
옛사람을
잠자듯 고운 눈썹 위에
달빛이 나린다
눈이 쌓인다
옛날의 슬픈
피가 맺힌다
어느 강을 건너서
다시 그를 만나랴
살눈썹 길슴한
옛사람을
산수유꽃 노랗게
흐느끼는 봄마다
도사리고 앉은 채
도사리고 앉은 채
울음 우는 사람
귀밑 사마귀
시집『청록집』을유문화사, 1946.
감상
70년이 더 지났는데,
곁에 있는 사람 같다.
아니, 어제 만났던 사람 같다.
아니, 내일 또 만날 사람 같다.
귀밑 사마귀!
어느 강을 건너서
다시 그를 만나랴
살눈썹 길슴한
옛사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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