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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모니카 부는 참새 / 함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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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642회 작성일 17-05-15 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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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모니카 부는 참새 / 함기석

무더운 여름 오후다
참새가 교무실 창으로 날아와 하모니카를 분다
유리창은 조용조용 물이 되어 흘러내리고
하모니카 속에서
아주아주 작은 물고기들이 헤엄쳐 나온다
물고기들은 빛으로 짠 예쁜 남방을 입고
살랑살랑 꼬리지느러미를 흔들며 교무실을 유영한다
한 마리씩 한 마리씩 선생들 귓속으로 들어간다
선생들이 간지러워 웃는다
책상도 의자도 책들도 간질간질 웃으며
소리 없이 물이 되어 흘러내린다
선생들도 흘러내린다
처음 들어보는 이상하고 시원한 물소리에
복도를 지나던 땀에 젖은 아이들이
뒤끔치를 들고 목을 길게 빼고 들여다 본다
수학선생도 사회선생도 국사선생도 보이지 않고
교무실은 온통 수영장이다

* 함기석 : 1966년 충북 청주 출생, 1992년 <작가세계>로 등단

# 감상
  - 선생들이 간지러워 웃는다
  - 책상도 의자도 책들도 간질간질 웃으며
  - 소리 없이 물이 되어 흘러 내린다
  시인은 뛰어난 말의 연금술사라 하던데, 화자도 아주 평범한
  교무실에서의 일상생활을 기발한 상상력으로 재미있고 신비
  스러운 세계로 독자를 즐겁게 몰아 가고있다

  - 아기가 젖을 빨다 스르르 잠이 들자
  - 여자는 하늘 한복판을 푸욱 찢어
  - 아기 어깨까지 살포이 덮어준다
  - 찢어진 하늘에서 푸른 물고기들이 쏟아지고
                  - 화자의 시 <뽈랑공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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