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소드 / 조향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에피소드 / 조향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542회 작성일 17-05-29 12:14

본문

    에피소드(EPISODE) / 조향 열오른 눈초리, 하잖은 입모습으로 소년은 가만히 총을 겨누었다. 소녀의 손바닥이 나비처럼 총 끝에 와서 사뿐 앉는다. 이윽고 총 끝에선 파아란 연기가 물씬 올랐다. 뚫린 손바닥의 구멍으로 소녀는 바다를 보았다. ― 아이 ! 어쩜 바다가 이렇게 똥그랗니 ? 놀란 갈매기들은 황토 산태바기에다 연달아 머릴 처박곤 하얗게 化石이 되어갔다.

    趙鄕 (1917 ~ 1985) 1941년 매일신보 신춘문예에 ‘첫날밤’이 당선되어 등단 부산 동아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후진양성과 창작 및 저술활동에 전념했다

    -------------------------------- <감상 & 생각>

    공격적.적극적 이미지의 소년과 방어적.소극적 이미지의 소녀 사이에서 전개된 짤막한 에피소드가 그 어떤 환상적인 분위기와 함께 표현되는 반사실적인 묘사라는 점에서 시인이 추구했던, 초현실주의 수법에 충실한 작품으로 여겨진다 혁명적 意識을 지닌 소년이 쏜 총에 의해 고통 대신에 똥그란 바다(新世界)의 환희로 깨어나는, 소녀의 경이로운 意識 구태의연(舊態依然)한 세상을 놀래킬만 하다 머릴 처박곤 하얗게 化石이 되어갈만 하다 60여 년 전에 쓰여진 詩라고 믿기지 않는다 오늘의 그 어떤 첨단을 달리는 詩보다 스마트하다 참신하다 - 희선,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170건 20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3220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6 0 04-29
321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6 0 01-16
321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5 0 10-24
321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5 0 04-25
321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5 0 06-22
321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4 0 09-12
321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2 0 10-08
321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2 0 12-12
321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1 0 06-02
321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1 0 09-09
321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9 0 12-29
320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9 0 01-08
320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9 0 10-02
320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9 0 03-22
3206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8 0 11-20
320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8 0 12-30
320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8 0 11-23
320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6 0 07-18
3202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5 0 01-13
3201 시앙보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4 0 05-11
320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4 0 10-20
열람중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3 0 05-29
3198 뿌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1 0 05-17
319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1 0 05-15
319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1 0 06-04
3195 바위봉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7 0 06-02
319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7 0 05-30
3193 이면수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6 0 09-28
319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6 0 01-28
319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5 0 12-01
3190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2 0 06-23
3189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1 0 11-20
318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8 0 12-22
318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7 0 02-28
3186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6 0 01-01
3185 이면수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6 0 05-01
318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6 0 06-01
3183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6 0 11-07
318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5 0 12-31
318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5 0 12-02
3180 뿌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4 0 05-17
3179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4 0 12-29
317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3 0 05-08
3177 윤정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1 0 03-28
317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1 0 09-30
3175 정동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0 0 07-23
317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9 0 11-25
317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7 0 01-25
317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7 0 06-06
3171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2 0 01-06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