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뻐꾸기 / 최윤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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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625회 작성일 17-06-08 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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뻐꾸기 / 최윤근

뻐꾸기 새를 본적이 없다
그런데 삶의 코너를 돌 때마다 숲 속에서 새가 운다
뻐꾸기 울음 소리다
사이드레거라는 예쁜 이름을 가진 병으로
그녀가 떠났다
그녀를 묻고 내려올 때
그 새가 울었다
그녀와 같은 음정으로 노래하면서
귀국하는 비행기 안에서도
그 새가 울었다
뻐꾸기 소리를 기다리던 한여름이 지나 있다
그해 여름
열무김치가 맛있었고
된장찌게가 맛있었고
그녀가 매을 골라주던 넥타이가 멋있었고
그녀와의 입맞춤을 잊지 못하겠는데
여름은 지나가고 있었다
그때 뻐꾸기 소리가 자주 들렸다
가슴이 뻐꾸기 소리를 묻고 있었다
지하철 속에서도 시청 앞 광장에서도 뻐꾸기 소리를 들었다
내가 그녀 되어 가도 그녀가 돌아오지 않았을 때도
그 새가 울었다

# 감상
  뻐꾸기 울음소리가 그리움과 환치되면서 그녀에 대한 그리움을 엮
  어 가고 있는데,
  그런데 본적이 없는 뻐꾸기 소리를 듣는다는 非文도 아닌 역설적인
  현상이 그 그리움을 더 깊게 만들고 있다
  그녀를 묻고 내려올 때
  귀국하는 비행기 안에서 그 새가 울었다
  그녀가 해준
  열무김치가 맛있었고
  된장찌게가 맛있었고
  그녀가 골라주던 넥타이가 멋있었다
  그녀를 생각할 때마다 뻐꾸기가 울었고, 그녀에 대한 그리움이 뻐꾸기
  소리이었다가 다시 그녀였다가 환치되면서 그리움은 더욱 짓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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