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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꽃 / 조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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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766회 작성일 17-06-24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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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꽃 / 조숙향




    태양을 찾아가요. 막대한 에너지는 화려한 꽃을 주잖아요. 화려한 뿌리 화려한 잎사귀 화려한 꽃잎 화려한 덩굴손 화려한 외모는 이 시대의 유물론. 흐름에서 밀려나지 않으려면 엄격한 규칙과 질서로 재단해야 해요. 그것이 도덕적 의무거든요. 허공에서 미끄러지는 덩굴손에 땀이 맺히고 피멍이 들지라도 그게 뭐 대수인가요. 꽃술에서 흐르는 노란상처는 흔한 기도 따위로 회개하면 되지요. 뜨거울수록 좋다고 우주에 뿌리박은 태양이 강렬한 눈빛으로 반짝거려요. 탁탁 꽃술들이 터지는 모습을 상상해요. 만개한 패션플라워! 더 권위적이고 더 위협적이지 않나요. 그런데 어쩌죠. 태양 옆자리는 애당초 아홉 개밖에 없었지만 그나마 여덟 개밖에 남지 않았어요. 경쟁에서 낙오된 바람이 꽃잎을 흔드네요. 꽃잎 접은 외로운 밤이 허공에 섞이네요.



鵲巢感想文
    태양은 희망이다. 나잇대 별로 우리가 느끼는 태양은 각기 다르다. 10대는 얼른 어른이 되고 싶다든가 20대는 사랑하는 연인이 태양일 수도 있으며 30대는 어쩌면 돈이 40대는 안정적인 가정이라든가 50대는 명예가 그 태양일 수도 있다. 더 나가 건강과 행복으로 점차 태양처럼 다가온다.

    태양은 막대한 에너지를 내뿜는다. 이는 자연이다. 우리가 희망하는 태양은 믿음이다. 무엇을 믿느냐에 따라 화려한 꽃을 피울 수 있으며 화려한 잎사귀와 화려한 꽃잎과 화려한 덩굴손 화려한 외모까지 갖출 수 있겠다.

    우리는 무엇을 믿는가? 필자는 20년 동안 커피를 믿었다. 또 한 가지 더 든다면 책을 믿었다. 커피를 믿지 않았다면, 많은 사람 앞에 서서 커피 얘기를 제대로 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실은 커피가 나에게는 태양이었다. 커피는 태양처럼 빛을 발하지는 않았지만, 태양처럼 빛을 발했다. 커피의 막대한 에너지는 화려한 꽃을 주었으며 화려한 뿌리와 잎사귀 그리고 덩굴손과 외모까지 갖추게 했다. 이것은 하나의 사회가 되었으며 이 시대의 유물론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대는 무엇을 믿는가? 종교, 학식, 자본, 강한 국방력, 안정적인 월급, 안보, 등 여러 가지가 있겠다. 어느 분야든 태양처럼 믿음을 부여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겠다. 믿음이 서고 나면 수많은 일은 창의적으로 이룬다. 이것은 어쩌면 만개한 패션플라워다. 꽃은 권위적이지 않아야 하며 위협적이지 않아야 한다.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여야 하고 경쟁이 아닌 상생의 꽃잎이면 더 좋겠다.

    시대는 무엇을 믿는가? 인류는 지금껏 살아오면서 기아와 역병, 전쟁에 내몰렸다. 21세기, 지구상의 존재하는 현존 인류는 기아보다는 과식으로 더 심각하며 의학기술의 발달로 전염병에 걸려 죽는 사람보다 늙어서 죽는 사람이 더 많아졌다. 자살하는 사람이 군인, 테러범, 범죄자의 손에 죽는 사람 보다 더 많은 것도 현시대의 특징이다. 시대의 궁극적 목표는 인류의 행복이다.

    하나의 꽃잎과 만개한 꽃잎으로 경쟁에서 낙오된 바람이 아니라 상생의 꽃잎으로, 외로운 밤이 아니라 벙긋하게 웃는 별 같은 꽃잎은 우리의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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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숙향 강원도 강릉 출생 2003년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 등단
    시집 ‘도둑고양이 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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