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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향화 / 황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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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693회 작성일 17-07-05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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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向化 / 황인숙

그늘 방향으로 꽃이 피어나고
발이 저절로 북쪽으로 나아갔다

누군가 물었다 왜 북쪽을 향해 사느냐고
방향을 막을 방법이 없느냐고

대답 대신 꽃이 활짝 피었다

하얀 꽃잎을 북쪽에 덧대 한 장씩 햇살을 등지고 피워내는 봄,
목련처럼 북쪽으로 가고 있네 어느 신발에 신겨질 수 있을까
오늘을 거슬러 걸어들어가

귀가 후 밤이면,
신발을 벗어 진열장에 넣고 꺼내지 않았다
웅크린 허기를 발 없는 신발 속에 꾹꾹 구겨 넣다가
굴려보면
색과 향기가 또르르 말릴 것 같아

무릎을 세운 몸이 접혀졌네
하루를 폈다 접는 장치가 있으면 좋겠네, 싶은 순간

북쪽으로 저절로 몸이 말렸다
발이 북쪽으로 접히고 있다

# 감상
  북쪽을 향한다는 것은 이별,아픔, 궁핍, 죽음등 부정의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인데, 감정을 지지누르는 어떤 박탈감이 꿈틀꿈틀
  뱀장어처럼 살아 움직이고, 의지할 곳없는 허무가 둥둥 떠다닌다
  그러나 발상을 역설적으로 해보면, 화자는 어떤 진실성을 향해서
  잔뜩, 긴장감을 역의 방향으로 고조시키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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