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포장마차/김지훈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달리는 포장마차/김지훈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시인과하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50회 작성일 17-07-17 17:15

본문

달리는 포장마차

 
                                            김지훈
 

 



새벽 세 시,

말도 마부도 없어요

짠- 짠-

잔이 부딪힐 때마다 마차는 달려요

꽃잎 하나 둘,

뛰어 내려요 꽃잎은 떨어지는 순간에도

이 악, 물고 웃지요

술잔에 뜬 바람 묻은 꽃잎

하소연은 가볍게 짠-

붉게 타오르는 잔을 부딪혀요

 

따그닥 따그닥

술잔이 비어가요

시침과 분침 사이 마부가 있어요

취한 말들이 있어요

花르르, 火르르 벚꽃은 패를 돌려요

옆 사람과 표정을 바꿔도 좋아요

바람 잠든

빈 술잔, 가볍게 짠-

어제의 내가 오늘의 마부를 배웅해요

오늘의 내가 어제의 말을 그리워해요

 

취한 말들,

담벼락에 잠든 낙서를 깨워요

따그닥 따그닥

모든 말들은 빨갛게 파랗게 포장되었어요

훅- 바람에 포장이 날아가요

말도 마부도 없어요

 

흔들흔들

취한 말들이 비틀거려요

알전구에 남은 온기 훅-

입 속에 옹송거리는 말들

탁,

내일 일은

내일이 걱정할 거에요

아무 걱정 말아요

 

탁,

 

힘차게 구두점을 찍어요

 

달이 깜빡

 

잠시,

눈부신 정전의 시간이 왔어요





 

x3904000286617.jpg


*김지훈 시인: 2016년 <시인시대> 제1회 신인상으로 등단

poet0619@hanmail.net


*출처: 2017 애지 봄호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170건 23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307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6 0 08-04
3069 소낭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1 0 05-12
306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1 0 12-23
306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7 0 11-16
3066 소낭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6 0 05-05
306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4 0 10-30
3064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4 0 11-13
3063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2 0 11-03
306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0 0 10-25
3061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7 0 11-08
306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5 0 02-02
305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4 0 01-02
3058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3 0 10-08
3057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2 0 11-15
3056 童心初박찬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0 0 12-03
3055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6 0 04-17
305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5 0 11-02
305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5 0 02-06
305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4 0 12-05
305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2 0 12-29
열람중 시인과하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1 0 07-17
3049 소낭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1 0 04-30
304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0 0 02-19
3047 정동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9 0 06-24
304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6 0 01-12
304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3 0 03-04
3044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1 0 10-17
304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1 0 01-25
304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7 0 01-23
304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6 0 11-23
3040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2 0 12-07
3039 李진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9 0 12-16
3038 이면수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6 0 09-27
3037 童心初박찬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9 0 01-01
3036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0 1 01-27
303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1 0 02-08
303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7 0 12-26
3033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5 0 02-20
3032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9 1 06-20
303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9 0 01-30
3030 정동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6 0 08-28
302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5 0 11-18
302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5 0 11-10
3027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4 0 03-13
3026 시인과하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4 0 08-31
3025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4 0 02-18
3024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3 0 06-14
3023 시인과하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2 0 07-17
302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0 0 11-01
3021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9 0 12-17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