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헤미안 랩소디 / 오민석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보헤미안 랩소디 / 오민석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846회 작성일 17-08-09 03:24

본문

보헤미안 랩소디 / 오민석

 

비 온다

비는 화살표처럼 떨어져

내 영혼의 청동지붕을 두드리고

나는 올챙이처럼 꼬무락거리며

부엉이가 날아오르는 모습을 본다

이파리를 다 떨군 나무들

상처를 고스란히 내놓은 채

비 맞고 있는데

너는 어느 길가에 서서

누추한 저녁을 기다리느냐

오늘밤엔 오색 단풍이불을 덮고

흐린 등불이라도 켤 일이다

주막엔 이른 손님들

젖은 술잔을 돌리고

누군들 한번쯤 길 잃지 않았으리

따순 국밥이라도 나누면

세상이 장엄해질까

청동지붕 아래 하늘이 무겁다

 

* 오민석 : 1958년 충남 공주 출생, 1990년 <한길문학> 창간기념 시 당선

               199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문학 평론 당선

 

# 감상

  

   속세의 관습이나 규율따위는 저리가라 나는 보헤미안 자연인이다

   생각은 자유, 행동은 마음대로 랩소디 음악에 맞춰 세상의 모든 괴로움

   떨쳐버리고 신나게 산다

   그 것이 착각이라도 좋다 차라리 그 속이 좋다

   그런데, 화자는 독자의 심통을 자꾸 건드리고 있다. 그 것이 무엇일까?

 

   이슬 담아 목욕하고 별빛 받아

   빚은 빛깔

   새색시 가슴 속 빛깔

   그 가슴 활짝 열고 빨갛게 웃고 있어

 

   산 모퉁이 돌아가는 기적 따라

   하늘 높이 날고 싶어

   온통 모두 나를 좋아하니까

 

   그러나 좌절이다 착각이다

   갈기 갈기 찢겨져서

   사각 사각 바서져서

   인간들 아가리 속으로 사정없이 들어간다

   사과는 제풀에 주져앉는다

                         - 졸작 <즐거운 착각>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168건 64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018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7 0 10-08
101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2 0 10-07
101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4 0 10-07
101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8 0 10-04
101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1 0 10-03
101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3 0 10-02
101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0 0 10-01
1011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1 0 10-01
101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0 0 09-30
100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3 0 09-30
100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4 0 09-30
100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5 0 09-30
100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6 0 09-28
1005 이면수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2 0 09-27
100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1 0 09-27
1003 다호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5 0 09-26
100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5 0 09-25
1001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0 0 09-23
100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7 0 09-23
99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2 0 09-20
99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27 0 09-18
997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2 0 09-17
99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4 0 09-16
99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2 0 09-12
994 이면수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70 0 09-10
99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4 0 09-09
99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9 0 09-09
991 문정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4 0 09-08
99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7 0 09-07
98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94 0 09-05
988 문정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8 0 09-03
98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33 0 09-02
98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5 0 09-02
985 시인과하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2 0 08-31
98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5 0 08-31
983 문정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68 0 08-29
98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8 0 08-28
981 정동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2 0 08-28
98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7 0 08-28
97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97 0 08-26
978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5 0 08-24
97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9 0 08-24
97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4 0 08-22
97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5 0 08-20
97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4 0 08-17
97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9 0 08-15
972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0 0 08-14
971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84 0 08-13
97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65 0 08-13
969 강민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9 0 08-12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