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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헤미안 랩소디 / 오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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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850회 작성일 17-08-09 03:24

본문

보헤미안 랩소디 / 오민석

 

비 온다

비는 화살표처럼 떨어져

내 영혼의 청동지붕을 두드리고

나는 올챙이처럼 꼬무락거리며

부엉이가 날아오르는 모습을 본다

이파리를 다 떨군 나무들

상처를 고스란히 내놓은 채

비 맞고 있는데

너는 어느 길가에 서서

누추한 저녁을 기다리느냐

오늘밤엔 오색 단풍이불을 덮고

흐린 등불이라도 켤 일이다

주막엔 이른 손님들

젖은 술잔을 돌리고

누군들 한번쯤 길 잃지 않았으리

따순 국밥이라도 나누면

세상이 장엄해질까

청동지붕 아래 하늘이 무겁다

 

* 오민석 : 1958년 충남 공주 출생, 1990년 <한길문학> 창간기념 시 당선

               199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문학 평론 당선

 

# 감상

  

   속세의 관습이나 규율따위는 저리가라 나는 보헤미안 자연인이다

   생각은 자유, 행동은 마음대로 랩소디 음악에 맞춰 세상의 모든 괴로움

   떨쳐버리고 신나게 산다

   그 것이 착각이라도 좋다 차라리 그 속이 좋다

   그런데, 화자는 독자의 심통을 자꾸 건드리고 있다. 그 것이 무엇일까?

 

   이슬 담아 목욕하고 별빛 받아

   빚은 빛깔

   새색시 가슴 속 빛깔

   그 가슴 활짝 열고 빨갛게 웃고 있어

 

   산 모퉁이 돌아가는 기적 따라

   하늘 높이 날고 싶어

   온통 모두 나를 좋아하니까

 

   그러나 좌절이다 착각이다

   갈기 갈기 찢겨져서

   사각 사각 바서져서

   인간들 아가리 속으로 사정없이 들어간다

   사과는 제풀에 주져앉는다

                         - 졸작 <즐거운 착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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