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의 실루엣 / 강인한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오후의 실루엣 / 강인한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550회 작성일 17-09-09 01:34

본문

오후의 실루엣 / 강인한

 

앉아서 담배를 피울 수 있는 공간

카페 손님이 그래서 많다

 

당신은 내 앞에

떠 있다

강이 있고

건너편에는 내가 떠 있다

 

우리들은 하반신이 지워진 채 마주앉아

앞에 놓인 강에

뛰어들 것인가 말 것인가

오래 들여다본다

 

지워진 다리들이

비가 내리는 산책로에 우산을 같이 쓰고

가만가만 걸어가는 것일까

아니면 걸음을 멈춰 마주보고 있을까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담배 두 대, 커피 한 잔

그리고 오후의 카페를 나선다

 

언젠가 비가 왔고

비에 젖어 눈을 뜨던 길들이

소리 없이 등뒤로 사라진다

 

# 감상

   지금은 카페에서 담배를 피우지 못해서 볼 수 없는 풍경이지만

   옛날에는 카페에서 마주앉아 담배 피우며 자욱한 연기 속에서

   커피 한 잔 마시며 이야기하는 것이 젊은이들의 낭만이었다

   담배연기로 하반신이 보이지 않아 마주앉아 있는 모습이 둘 사이에

   놓여진 강이라는 생각, 그래서 마주보며 떠 있다는 생각, 아주 당연한

   서사를 낭만의 서정으로 바꿔놓는 시인의 상상력이 돋보이는데,

   시인의 시는 묘사가 선명해서 독자의 이해를 쉽게 하는 특징이 있으며

   때로는 인위적으로 시제를 애매하게 하여 독자를 혼동시키기도 한다

   - 언젠가 비가 왔고

   - 비에 젖어 눈을 뜨던 길들이

   - 소리 없이 등뒤로 사라진다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848건 10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39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5 0 09-30
39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3 0 09-27
39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6 0 09-25
39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8 0 09-23
39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5 0 09-20
39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30 0 09-18
39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8 0 09-16
39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4 0 09-12
열람중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1 0 09-09
38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7 0 09-07
38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97 0 09-05
38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7 0 09-02
38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5 0 08-31
38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9 0 08-28
38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99 0 08-26
38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1 0 08-24
38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6 0 08-22
38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5 0 08-20
38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6 0 08-17
37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0 0 08-15
37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67 0 08-13
37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6 0 08-11
37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48 0 08-09
37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81 0 08-07
37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84 0 08-04
37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64 0 08-02
37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8 0 07-31
37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9 0 07-29
37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5 0 07-26
36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1 0 07-24
36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2 0 07-22
36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1 0 07-20
36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6 0 07-18
36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70 0 07-15
36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8 0 07-13
36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60 0 07-11
36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9 0 07-09
36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7 0 07-07
36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2 0 07-05
35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3 0 07-03
35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9 0 06-29
35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2 0 06-27
35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4 0 06-24
35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7 0 06-22
35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0 0 06-20
35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4 0 06-18
35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6 0 06-16
35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1 0 06-14
35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0 0 06-12
34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8 0 06-10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