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하 엘리스 / 신현림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반지하 엘리스 / 신현림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684회 작성일 17-09-09 08:21

본문

반지하 엘리스 / 신현림

 

 

 

 

     토끼 굴에 빠져든 백 년 전의 앨리스와

     돈에 쫓겨 반지하로 꺼져 든 앨리스들과 만났다

 

     생의 반이 다 묻힌 반지하 인생의 나는

     생의 반을 꽃피우는 이들을 만나 목련 차를 마셨다

 

     서로 마음에 등불을 켜 갔다

 

 

 

鵲巢感想文

     앨리스는 동화에 나오는 주인공 이름이다. 여기서는 시인을 치환하였다. 한마디로 앨리스처럼 우습고 황당한 일과 같은 인생, 말도 안 되는 그런 우여곡절을 겪은 삶의 노래의 그 서시다. 이 시집에서 첫 시로 등장하기 때문이다.

     토끼 굴에 빠져든 백 년 전의 앨리스는 어떤 궁핍에 따른 상황을 묘사한다. 그만큼 긴박감마저 든다. 그렇지만 그것은 이미 지나온 세월이다. 뒤돌아보면 아득하다. 돈에 쫓겨 반 지하에 살아야 했던 토끼처럼 어떤 비굴한 삶을 살면서도 내면을 안식하며 살았다.

     생의 반이 다 묻힌 반 지하 인생이었다. 하지만 그 묻힌 삶을 꽃피우며 목련 차를 마신다. 그 생의 이력은 목련 꽃처럼 아름답기만 하다. 서로 마음에 등불 켜는 것은 나와 내 속에 든 마음이다.

 

     인생에 무엇이 참된 삶인지 정확한 답은 없다. 그러므로 각자의 삶이 다르며 꿈이 다르며 꿈을 위해서 서로 뭉치기도 하고 상처를 받기도 한다. ‘채광을 자주 바꾸었다 채광이 한 번 바뀔 때마다 시선이 조금 틀어졌다 틀어진 시선에서 가장 잘 굴절하는 남자와 놀았다고은강 시인의 물고기 화법에 나오는 대목이다. 어쩌면 세상은 시대의 변화에 잘 적응하는 사람이 성공하는 삶일지도 모르겠다. 채광이 바뀔 때마다 적응하는 사람 말이다.

     시대를 잘 읽어야겠다. 자본주의시대지만 인본을 따지는 시대가 되었다. 사람의 근본이다. 돈이 많으면 뭐하겠는가? 또 돈이 없다고 해서 굴한 세상도 아니다. 사람 됨됨이가 되어야 사회에 어울려 살 수가 있다. 삶은 함께할 때 행복은 그 두 배가 되며 불행은 그 절반이 덜게 된다.

     나와 함께 이룬 가족을 먼저 살피자. 나로 인해 당신은 행복했는지? 나로 인해 당신은 불행했는지? 우리는 모두 가지다. 우리는 모두 주목이며 주체다. 당신과 함께 하는 사회에 나는 반지하처럼 놓여 있지는 않았는지 나로 인해 당신이 반지하에 갇혀 있지는 않았는지 살필 일이다.

 

 

===================================

     신현림 경기 의왕에서 태어났다. ‘현대시학등단 시집 반지하 앨리스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168건 64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018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7 0 10-08
101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2 0 10-07
101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4 0 10-07
101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8 0 10-04
101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1 0 10-03
101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3 0 10-02
101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0 0 10-01
1011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1 0 10-01
101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0 0 09-30
100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3 0 09-30
100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4 0 09-30
100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5 0 09-30
100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6 0 09-28
1005 이면수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2 0 09-27
100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1 0 09-27
1003 다호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6 0 09-26
100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5 0 09-25
1001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0 0 09-23
100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7 0 09-23
99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2 0 09-20
99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27 0 09-18
997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2 0 09-17
99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4 0 09-16
99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2 0 09-12
994 이면수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70 0 09-10
열람중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5 0 09-09
99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9 0 09-09
991 문정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4 0 09-08
99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7 0 09-07
98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94 0 09-05
988 문정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8 0 09-03
98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33 0 09-02
98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6 0 09-02
985 시인과하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2 0 08-31
98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5 0 08-31
983 문정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68 0 08-29
98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8 0 08-28
981 정동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2 0 08-28
98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8 0 08-28
97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97 0 08-26
978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5 0 08-24
97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9 0 08-24
97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4 0 08-22
97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5 0 08-20
97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4 0 08-17
97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9 0 08-15
972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0 0 08-14
971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84 0 08-13
97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65 0 08-13
969 강민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9 0 08-12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