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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슬픈 숙주 / 정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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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453회 작성일 17-09-16 01:13

본문

슬픈 숙주 / 정채원

 

신호등이 푸른색으로 바뀌는 것

꿰맨 무릎에 새살이 돋는 것

월급날이 돌아오는 것

이런 것들을 기다리는 게 힘들어졌다

 

그 밤 강가의 꽃을 꺾다 발을 헛디딘후

한참을 떠나려가다 간신히 집으로 돌아온 후

 

폭포 위로 외계인이 착륙하는 날

꼬리뼈에 꼬리가 다시 자라나는 날

태양이 지구를 도는 날

이런 날들을 기다린다

 

부두교의 사제가 밀집인형을 바늘로 찌르는 동안

뼈없는 닭발 같은 날들이

나를 쓰다듬고 지나가는 동안

 

무럭무럭 자라난 꽃대

내 심장을  뚥고

불쑥 솟아난

팔다리, 내 것이 아닌

내 것이 아닌 것도 아닌

 

허우적거리는 붉은 혀

펄럭이는 침묵의 사이

 

* 정채원 ; 서울 출생, 1996년 <문학사상>으로 등단, 시집<나의 키로 건너는 강>등

 

# 감상

   당연히 도래되는 것들에 대한 어떤 나쁜 운명이 닥쳐오는 듯 

   불안심리가 일어나는데,

   어느날 갑자기 찾아온 불행한 사건 이후

   어떤 새로운 반전의 기회를 기다려 본다

   저주스럽고 무기력한 날들이 흐르는 동안

   불쑥 일어나는 내 운명 같기도 하고 그렇지 않은 것 같기도 한

   도저히 어쩔 수 없는 것들

  그래서 시 제목이 슬픈 숙주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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