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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 / 송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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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611회 작성일 17-09-30 21:32

본문

장미 / 송찬호

 

 

 

 

우리가 장미를 기다리는 동안

이 세계에

장미는 먼저 가시를 보내주었다

 

우리가 오래 장미를 기다리는 동안

이 세계는 조금 더 밝아지거나 어두워지기도 했다

포탄 구덩이에서도

사막의 아들들은 태어나고

대물림해온 악은 더욱 큰 부와 명예로 대물림되었다

 

보라, 앉은뱅이와 말더듬이가 갑자기 이렇게 많아진 건

장미가 더 가까이 왔음이라,

이 세계의 피가 모두 빠져나간

창백한 저 흰 사원을

우리의 폭력으로

붉게 다시 채워보자

 

장미를 보기 위하여, 오늘도 누군가 의자에 올라

올가미에 얼굴을 집어넣는다

그러나 단호히 의자를 걷어차지는 못한다

장미는 아주 가까이 왔으나, 아직 이곳에 도착하지는 않았다

 

 

 

鵲巢感想文

     개인과 사회, 각종 조합과 협회, 더나가 국가는 나름의 장미를 품는다. 여기서 장미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 이상향이며 목표며 우리가 나아가야 할 향일점이다. 이 세계는 단순하거나 복잡하다. 이 단순하고 복잡한 일로에 장미는 그냥 오지는 않는다. 먼저 가시를 보낸다. 이러한 장미를 기다리는 동안 이 세계는 조금 더 밝아지거나 어두워지기도 한다.

     대북 미사일과 우리의 주식시장과의 관계를 보면 참 웃기는 일이다. 무언가 긴장과 완화가 하루에도 여러 복잡한 생각으로 가득한 곳이 이 땅이다. 이 나라에 전쟁은 결코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며 또 일으켜도 안 된다. 이것은 한민족의 생존과 연관된 일이라 전쟁으로 몰아가는 그런 우를 범하는 정치인은 결코 있어서도 안 되겠다. 포탄 구덩이에서도 사막의 아들들은 태어나고 대물림해온 악은 더욱 큰 부와 명예로 대물림 된다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되겠다.

     영국의 모 대외 리서치 기관의 말이다. 향후 북한은 10년 내 미국을 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을 충분히 만들 수 있다고 했다. 앞으로 3년이 고비라 했다. 전 세계의 이목이 한반도에 쏠렸다. 미국, 한때 뉴욕타임지의 기자로 활동했던 토마스L, 프리더만의 얘기다. 국제적 관계는 공급사슬로 얽혀서 결코 전쟁은 일어나지 않는다고 했다. 예외가 북한이다. 북한을 대외적 관계망에서 어떻게 압박하느냐에 따라 전쟁의 기로에 섰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그러니 장미가 아니라 가시가 많으면 3년 내 전쟁은 불가피하다고 영국의 모 기관지의 말이 있었다.

     이번에 미국의 B1-B 출격은 북한의 동향을 살피는 충분한 행동이었다. 전쟁은 그 어느 나라도 즐기고 싶은 국가는 없을 것이다. 북한은 이번에 발악했다. 경거망동의 행동이라 했으며 10만 평양 시민의 반미 대결전의 결속을 다졌다.

     이러한 관계에 우리의 장미는 무엇인가? 사상적 정치적 이념을 벗어, 진정 한민족의 결속은 언제쯤 이루어질까! 그러므로 민중은 단호한 의자를 걷어찰 수는 없는 일이다. 이것은 장미가 아주 가까이 왔음을 시사해주는 걸까!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나? 장미를 생각하면 피가 온몸에 거꾸로 서기까지 한다. 그렇다면 창백한 하늘처럼 흰 종이에다가 지리도록 갈망하는 것은 무엇인가?

     가시에 대한 대비책은 있는 것인가? 안보 말이다. 지금 우리의 최선의 과제는 무엇인지 생각해 보아야겠다. 손자병법의 저자 손무(孫武)전쟁의도를 공략하면 싸우지 않고 이길 수 있다(攻謀全勝)’며 일러주고 있다.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게 최고의 용병이다(不戰降軍上用兵).” 서애 류성룡 선생은 전쟁의 참상을 징비록에 남겼다. 이 땅에 전쟁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

 

 

===================================

     송찬호 1959년 충북 보은에서 태어났다. 1987우리 시대의 문학’ 6호에 작품을 발표하면서 시단에 나왔다.

     시집 분홍 나막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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