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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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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그때 나를 알게 하소서 /오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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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781회 작성일 17-10-01 10:31

본문


    그때 나를 알게 하소서 / 오정자


    물을 얻기 위해 샘에 가면
    샘물을 길어 올립니다 그때
    샘물만 길어 올리지 말고
    향기도 같이 길어 올리도록 하소서
    갈 곳을 가기 위해 길을 걷습니다 그때
    길의 목적지만 생각하지 말고
    내 인생의 목적지도 함께 생각하게 하소서
    열매를 얻기 위해 나무에 올라갑니다 그때
    나무의 열매만 따지 말고
    내 이름의 열매도 많이 얻게 하소서
    정상에 오르기 위해 산을 오릅니다 그때
    산을 오르는 고통만 참지 말고
    내 생활의 어려움도 함께 극복하도록 하소서
    친구를 만나기 위해 찻집에서 기다립니다 그때
    친구만 기다리지 말고
    내 마음이 참으로 만나고 싶은 것도
    같이 기다리게 하소서
    차를 운전하기 위해 도로 표시판을 봅니다 그때
    도로의 표시판만 보지 말고
    내 생각의 표시판도 같이 보게 하소서
    반짝이는 별을 보기 위해
    어두운 밤하늘을 봅니다 그때
    별만 찾지 말고 절망 속에서도 피어나는
    내 희망도 찾도록 하소서
    비가 올 것인가를 알기 위해
    하늘을 바라봅니다 그때
    구름만 보지 말고 내 삶에도 구름이 끼고
    비가 내릴 때가 있으리라는 것을 알게 하소서






    춘천 출생
    백석대학교 신학과 졸업
    월간 <신춘문예> "수필부문" 및 "시부문" 신인상 受賞
    월간 신춘문예 동인 , 신춘문예작가협회 회원,
    월간 <문학바탕> 회원
    시마을 "커피예찬" 과 " 아름다운 포옹" 수필 우수작 선정
    시집으로, <그가 잠든 몸을 깨웠네> 2010년 레터북刊
    시마을 작품選集 <자반고등어 굽는 저녁> 等



    <감상 & 생각>

    시인에게 있어, 詩만큼 자기통찰과
    시인 자신을 정화淨化시킬 수 있는 효과적인 행위는
    또 다시 없을 터.

    요즘처럼, 어설픈 잠언箴言조로 삶을 말하는 글들이
    소위所謂 시라는 이름으로 난무하는 것에 비한다면...

    차라리,
    그 어떤 경건함과 함께 숙연肅然함마저 든다 할까.

    시라는 건 결국 논리적 지식의 나열이나,
    재치있는 말장난이나,
    그저 그런 생활의 평면적 진술이라기 보다는
    삶에 대한 통찰의 승화昇華라 할 수 있고,
    진실을 추구하는 生의 연소燃燒일 것이며,
    삶에 대한 간단間斷없는 푸념이라기 보다는
    진정한 자아와 영원에 대한 전인격적인 지향志向에
    그 본연의 모습이 있단 걸
    시를 읽으며 새삼, 다시 느끼게 되네요.


                                                                 -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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