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행소곡四行小曲 / 김영랑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사행소곡四行小曲 / 김영랑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432회 작성일 17-10-01 21:39

본문

사행소곡四行小曲 / 김영랑

 

 

 

 

사랑은 깊으기 푸른 하늘

맹세는 가볍기 흰 구름 쪽

그 구름 사라진다 서럽지는 않으나

그 하늘 큰 조화 못 믿지는 않으나

 

빠른 철로에 조는 손님아

이 시골 이 정거장 행여 잊을라

한가하고 그립고 쓸쓸한 시골사람의

드나드는 이 정거장 행여 잊을라

 

 

 

鵲巢感想文

     우리나라 정규교과과정을 거친 사람은 시인 김영랑을 모르는 분은 없을 것이다. 그의 일대기는 간략히 조회만 해도 볼 수 있다. 한때 영랑의 사행소곡에 흠뻑 젖은 때가 있었다. 무슨 노래 같기도 하고 흐르는 물처럼 이리 맑은 것도 없으며 구슬처럼 돌돌돌 구르는 것도 이만하지는 않을 것이다. 따라 쓰고 싶고 기어코 따라 쓰지도 못하면서도 흉내에 부끄럽기 그지 없는 그런 낙서하곤 했다.

     가끔은 빈 카페에 앉아 옛 시인의 흔적을 읽다보면 그때 삶이 보이기도 한다. 영랑은 그리 오래 살았다고 해야 하나, 그렇지 않으면 짧은 생이었다고 해야 하나, 한국전쟁 9.28수복 때 날아든 포탄의 파편에 사망했다. 이때 만 47세였다. 지금 이 글을 쓰는 내 나이 때다. 4행 소곡은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에 쓴 시일 거로 추정한다. 영랑은 일찍 결혼하였는데 첫 아내와 사별로 그 그리움에 지은 거로 알고 있다.

     조용한 추석을 맞았다. 아니 쓸쓸하다. 아무도 없는 빈 카페에 앉아 마치 청승 뜨는 것 같다. 오늘은 비도 좀 내리고 양은 그리 많지 않으나 충분히 쓸쓸하여 자연은 대신하고도 남음이다.

     영랑의 4행 소곡 이후, 후대에 사행 소곡을 쓴 시인은 몇몇 더 있었다. 강우식 선생의 시가 그렇다. 나는 강우식 시전집을 모두 읽은 적 있다. 다소 관능미로 와 닿았지만, 그런대로 나쁘지는 않았다. 한 시대의 작품이니까!

     위 시는 영랑의 사행소곡 몇십 수중 두 수 골라 필사했다.

 

 

     빈 카페 홀로 앉아 음악 듣는다

     혼자 커피 마시고 시를 읽는다

     바깥은 비 내리고 안도 내리고

     어두컴컴한 카페 홀로 앉아서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661건 6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41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4 0 04-25
41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1 0 06-22
40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9 0 10-02
40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9 0 06-02
40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9 0 12-29
40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8 0 12-30
40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1 0 05-15
40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7 0 05-30
40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6 0 02-28
40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5 0 12-31
40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5 0 06-01
40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3 0 05-08
39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0 0 09-30
39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1 0 12-16
39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4 0 12-16
39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3 0 01-07
39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1 0 01-04
39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0 0 12-27
39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5 0 10-07
39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0 0 07-02
39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8 0 12-18
39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8 0 03-05
38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0 0 12-31
38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1 0 05-27
38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8 0 12-22
38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6 0 01-19
38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3 0 12-10
열람중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3 0 10-01
38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2 0 12-15
38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5 0 10-07
38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1 0 01-01
38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4 0 06-20
37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9 0 01-16
37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6 0 01-14
37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9 0 01-19
37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1 0 12-29
37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0 0 01-12
37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0 0 01-25
37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6 0 11-23
37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5 0 11-10
37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9 0 11-01
37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8 0 11-30
36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3 0 08-12
368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2 0 12-27
36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5 0 01-14
36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0 0 01-02
365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6 0 11-27
36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3 0 12-09
363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7 0 01-17
36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4 0 01-12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