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속으로 / 김두안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그림자 속으로 / 김두안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32회 작성일 18-02-24 06:11

본문

그림자 속으로 / 김두안

 

심장 높이쯤 열쇠를 넣고 손잡이 당기면

철문 앞에 서 있는

내 그림자 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

 

뒹그는 신발들 사이

술 취한 구두 슬쩍 벗어 놓고

 

아 그렇다고 성급하게 불은 켜지 않습니다

희미한 살림

잠이 확 깰지도 모르니까요

 

나는 내 그림자 등에 기대어 앉아

거실 바닥 달빛을 희망이라도 된 듯 쓸어 모아 봅니다

 

똑같은, 똑같은 소리로 벽을 걸어가는

시곗바늘 뒤꿈치에

그림자를 걸어놓고

달빛 위에 가만히 누워 방 안 그림자 숲 둘러봅니다

 

그녀가 돌돌 말고 자는 옥수수 그림자와

창문을 넘어와 흔들리는 콩 줄기 그리고 가을로 휜 풀잎

 

나는 가끔

그림자 열쇠를 잃어버립니다

 

# 감상

 

화자는 비몽사몽 술취한 모습에서 텍스트를 엮어 갑니다

그림자는 술취한 화자, 즉 주체를 잃어버린 화자 자신입니다

시곗바늘 소리만 똑딱이는 텅 빈 방에 달빛이 들어오고 화자는 달빛 위에 

가만히 누워 방 안의 어두운 숲을 둘러봅니다

온갖 삼라만상이 희미하게 떠오릅니다( 그녀가 돌돌 말고 자는 옥수수 그

림자, 창문을 넘어와 흔들리는 콩 줄기, 가을로 휜 풀잎)

화자는 시인이라서 주체가 없는 그림자 속에서도 낭만이 흐르고 있습니다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169건 27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286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2 0 11-26
2868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2 0 01-05
286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0 0 11-02
286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0 0 11-28
2865 安熙善4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0 0 12-23
2864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0 0 01-07
286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9 0 06-25
2862 金離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9 0 10-24
286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8 0 06-08
286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7 0 12-25
2859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6 0 03-07
285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6 0 06-17
2857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5 0 04-03
285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5 0 12-21
2855 양현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5 1 02-08
285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2 0 12-08
2853 李진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0 0 02-02
285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0 0 10-05
285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8 0 07-24
285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4 0 06-01
284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3 0 03-16
284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3 0 09-25
2847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2 0 01-11
2846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2 0 01-18
284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1 0 05-03
284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0 0 12-02
284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9 0 01-06
284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7 0 12-03
2841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6 0 01-16
284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5 0 06-18
283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5 0 04-17
2838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3 0 04-14
283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3 0 11-08
2836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3 0 12-18
2835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3 0 12-26
283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2 0 05-20
283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9 0 03-17
2832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9 0 01-21
283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9 0 12-17
283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9 0 05-25
2829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8 0 01-13
282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7 0 05-07
282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7 0 06-04
2826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7 3 02-12
282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5 0 05-09
282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5 0 01-20
282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4 0 05-11
282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3 0 03-28
열람중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3 0 02-24
2820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1 0 12-30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