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의 궤도 / 문성희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저녁의 궤도 / 문성희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28회 작성일 18-02-26 05:28

본문

저녁의 궤도 / 문성희

 

달걀을 깨뜨려 후라이팬에 놓자

하얗고 둥그런 하루가 저물어갔다

노란 우주선 안으로 들어가 웅크렸다

끝없는 겨울 쪽으로 날아갔다

 

무엇에도 닿지 못한 날들이 구름처럼 부풀어 흘러가고

생은 보란 듯이 허공을 붉게 물들였다

저벅저벅 발자국 소리 멀어져 가고

지상의 발들이 보이지 않아 좋았다

 

아픔이 별까지 날아가서 좋았다

흩날리는 바람따라

이대로 사계절 별자리 되어도 좋았다

우주 안에서 우주 밖을 골몰했다

 

지나가던 명왕성에게 안부를 묻기도 했고

거대한 운석이 다가와도

피하지 않겠다고 여름에게 편지를 썼다

지지직 안테나에 수신된 저녁의 궤도

 

식탁이 완성될수록 허기는 더해갔다

 

# 문성희 : 1969년 전남 고흥 출생, 2014년 <시와 반시>로 등단

 

# 감상

 

져녁 무렵 화자는 식사하려고 달걀을 깨뜨려 후라이팬에 놓았다

달걀이 지지직 익어가는 동안 온갖 잡념에 접어든다

미지의 세계 넓은 공간 우주를 혼자서 훨훨 날아가고 있다

- 지상의 발들이 보이지 않아 좋았다

후라이의 속성과 우주의 속성이 어우러져 오붓한 인간 삶을 추상한다

- 아픔이 별까지 날아가서 좋았다

- 지나가던 명왕성에게 안부를 묻기도 했고

인간 삶에서 상상이란 좋은것이다, 첫째 돈이 안들고, 둘째 자기 마음

데로라서 좋다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166건 32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2616 童心初박찬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4 0 01-01
261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1 0 01-02
2614 童心初박찬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5 0 01-11
261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9 0 01-16
2612 이기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2 0 03-26
261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7 0 01-06
261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2 0 01-11
2609 童心初박찬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6 0 01-11
260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1 0 06-06
2607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7 0 06-06
2606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1 0 01-20
2605 李진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6 0 01-20
260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4 0 01-23
260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1 0 01-25
260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8 0 06-08
2601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4 0 06-09
260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0 0 06-10
2599 金離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1 0 06-10
2598 긴강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6 0 06-11
259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9 0 01-30
2596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6 0 06-11
259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4 0 02-02
2594 李진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9 0 02-02
2593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4 0 02-04
259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5 0 01-28
259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0 0 02-06
2590 李진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5 0 02-06
2589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4 0 02-08
258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4 0 02-09
258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8 0 02-12
2586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4 0 06-12
258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5 0 02-14
2584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2 0 02-18
2583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4 0 02-21
2582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8 0 02-22
2581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7 0 04-04
258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6 0 04-06
257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2 0 04-08
2578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2 0 04-08
2577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5 0 04-10
2576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9 0 04-13
2575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3 0 04-15
2574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5 0 04-17
2573 金離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6 0 04-17
2572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2 0 02-24
2571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5 0 02-25
열람중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9 0 02-26
2569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1 0 02-27
2568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3 0 02-28
2567 金離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6 0 06-27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