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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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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인 / 송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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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57회 작성일 18-03-12 02:37

본문

크레인 / 송승환

 

내 육체의 운전석에 앉은 그대여 내가 세워지는 곳은 언제나 폐허다

 

철의 기둥

미지의 부름을 기다리는

언어의 피스톤

 

갑자기 내 팔이 공중으로 뻗는다

 

사물은 이동한다

이곳에서 저곳으로

국경 너머로

 

변경되는 사물의 이름

나는 내가 들어올리는 사물의 이름을 알지 못한다

 

그러나 나는 세계와 함께 있다

 

하얀 태양

붉은 대지의 나라

 

항구에 하역된 화물들이 쌓인다

엄습한 안개 속으로

그대는 다시 사라진다

 

나는 비어있다

나를 작동시키는 힘의 원천

 

나는 안개 속에 떠 있는 창백한 얼룩을 향해 나아간다

 

# 감상

 

작품의 내용이 크레인과 운전자의 관계를 묘사한 것인데 어떤

다른 의미도 내포되어 있는듯 하다

전체적인 크레인의 기능 속에 다른 행위의 묘사가 혼재되어 있다

특히 2 연, 7 연, 마지막 연에서 미지의 세계 냄새가 뭉신 풍긴다

나도 하늘 높이 물건을 나르는 저 크레인을 타고 미지의 세계, 아니

먼 옛날 조선조 인조 임금시대로 날아 가고 싶다

 

그곳에 가서 한창 시끄러운 환향녀(還鄕女) 문제에 뛰어들고 싶다

환향녀란, 병자호란때 청나라에 끌려갔다 농락 당하는 슬픔을 안고

돌아온 수많은 조선 여인들로서 오랑케에게 정조를 잃었다고 "화냥년"

이란 슬픈 별명과 함께 2차 피해를 심하게 당한 역사적 사건이다

 

나는 그곳에 뛰어들어 환향한 여인들이여,

그대들의 슬픔은 그대들의 죄가 아니라 오랑케로부터 그대들을 지켜주지

못한 못난 조선 머슴아들의 죄, 라고 MEE TOO, 운동을 벌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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