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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生의 솔숲에서 / 김용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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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45회 작성일 18-04-14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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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生의 솔숲에서 / 김용택



나도 봄산에서는
나를 버릴 수 있으리

솔이파리들이 가만히
이 세상에 내리고
상수리나무 묵은 잎은 저만큼 지네

봄이 오는 이 숲에서는
지난날들을 가만히 내려놓아도 좋으리
그러면 지나온 날들처럼
남은 생도 벅차리

봄이 오는 이 솔숲에서
무엇을 내 손에 쥐고
무엇을 내 마음 가장자리에 잡아두리

솔숲 끝으로 해맑은 햇살이 찾아오고
박새들은 솔가지에서 솔가지로
가벼이 내리네

삶의 근심과 고단함에서 돌아와
거니는 숲이여
거기 이는 바람이여

찬 서리 내린 실가지 끝에서
눈뜨리
눈을 뜨리

그대는 저 수많은 새 잎사귀들처럼
푸르른 눈을 뜨리




<감상 & 생각>

꼭이, 솔숲이 아니라도 좋으리라.

세파에 시달린 몸과 마음을,
숲의 넉넉한 품에 안기게 한다는 건 얼마나 복된 일인가.

숲 속에는 자연의 모습 그대로의 나를 바라보게 하는 거울이 있다.

잊고 살아왔던 맑은 영혼으로, 푸르게 비워지는 마음.

그 자연스러운 모습에 얄궂은 세상살이로 남루해진 몸과 마음을
한 번쯤 잠겨보게 할 일이다.


비록, 그것을 느끼는 대로 현실의 나를 당장에 바꿀 수는 없어도...


                                                                                          - 희선,



어느 봄날 & 들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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