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 유산/장승규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민들레 유산/장승규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金離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78회 작성일 18-05-22 18:40

본문

민들레 유산

 

장 승규


지난 밤바람에 상경했을까

검정 보퉁이 하나를 끌어안은

민들레 흰 저고리

아파트 입구에서 서성이고 있다. 이제 막

보퉁이 먼저 낯선 풍경 위에 내려놓더니

아직도 두리번거린다

 

형제들이 나누어 가졌을 보퉁이 안을 슬쩍 엿보았다

보잘것없이 작은 그 안에

얼마간 먹고 지낼 양식은 잊지 않고 넣었고

앞으로 크게 될 떡잎도 아주 작게 접어 두었고

노란 예쁜 꽃도 몇 송이나 들어 있었다

 

어디를 가더라도 부디

높은 곳 찾으려고 하지 말거라

낮더라도

네 마음 편한 자리에서 뿌리내리고 살거라

마지막 말씀도 고이 접어 넣었다

 

민들레 흰 저고리는

돌아앉아 조용히 흔들리고

아직 생겨나지도 않은

노란 꽃들은 둘러앉아 티 없이 수다 중이다

 

프로필

장승규: 경남 사천, 외대 영문과, 문학세계 등단, 시집[민들레 유산]외 다수

 

시 감상

 

민들레가 지천으로 핀 오월이다. 산이나 들에나 핀 민들레는 소박한 삶을 살아가는 민초들이다. 콘크리트를 뚫고 나온 민들레, 바위틈의 민들레, 그 질긴 생명력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삶은 이런 것이다 가르치는 어머님 말씀과 같다. 오월의 민들레를 보며 남은 생의 시간을 좀 더 가다듬어보자. [글/ 김이율 시인, 평론가]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288건 6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38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7 0 12-17
37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1 0 12-11
3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4 0 12-03
35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8 1 11-28
34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1 0 11-26
3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7 0 11-19
32 金離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4 0 11-12
31 金離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3 0 11-07
30 金離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2 0 10-29
29 金離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0 0 10-24
28 金離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6 0 10-22
27 金離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4 0 10-15
26 金離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7 0 10-08
25 金離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2 0 10-01
24 金離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7 0 09-27
23
추석/ 유용주 댓글+ 1
金離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3 0 09-17
22 金離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9 0 09-10
21 金離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0 0 09-03
20 金離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1 0 08-27
19 金離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4 0 08-22
18 金離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8 0 08-20
17 金離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3 0 07-17
16 金離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07-02
15 金離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6 0 06-27
14 金離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8 0 06-25
13 金離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4 0 06-20
12 金離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4 0 06-10
11 金離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7 0 06-04
10 金離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4 0 05-27
열람중 金離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9 0 05-22
8 金離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2 0 05-17
7 金離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0 0 05-12
6 金離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3 0 05-07
5 金離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0 0 04-30
4 金離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4 0 04-23
3 金離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9 0 04-17
2 金離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0 0 04-09
1 金離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8 0 04-02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