多情에 바치네 / 김경미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多情에 바치네 / 김경미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81회 작성일 18-06-02 22:24

본문


     
    
      다정에 바치네
          당신이라는 수면 위 얇게 물수제비나 뜨는 지천의 돌조각이란 생각 성근 시침질에 실과 옷감이나 당겨 우는 치맛단이란 생각 물컵 속 반 넘게 무릅이나 꺾인 나무젓가락이란 생각 길게 미끄러져버린 검정 미역 줄기란 생각 그러다 봄 저녁에 듣는 간절한 한마디 저 연보랏빛 산벚꽃 산벚꽃들 아래 언제고 언제까지고 또 만나자 온통 세상의 중심이게 하는
              - 金慶渼

           

           

           

           

                    

                   

          0391-1-180x270-bccbm-thumb3.jpg

           

            金慶渼 시인

            

             1983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詩 '비망록' 당선으로 등단

             詩集으로,<쓰다만 편지인들 다시 못 쓰랴> 실천문학사 

             <이기적인 슬픔들을 위하여> 창작과비평사

             <사랑한다 사랑한다 사랑한다>(공저) 제삼기획 等



           <감상 & 생각>



            '多情'이란 사람을 얼마나 미련스럽게 만드는 것인지.

            아니, 얼마나 순수(純粹)하게 만드는 것인지.
            성근 시침질로 어설프게 박은 옷감이 저러할까.

            눈길 하나 끌 수 없고, 말마저 더듬는 그리움이 저러할까.

            하지만, 요즘은 그 미련한 사람이 가슴 사무치게 그리운 것이다.

            지금의 이 시대에선 거의 멸종(滅種)을 했으니까.


            '당신이란 수면 위' 그 닿을 수 없는 막막함마저 
            온통 세상의 중심(中心)이라니...

            세월이 흐르고 흘러 아득한 시절에도,
            그대는 여전히 다정한 사람이라고 믿을 거라니.

            올 봄에도 기약없는 해후(邂逅)의 몸부림은
            산과 들에 한 바탕 흐드러진 꽃들로 몸살을 앓겠다. 


                                                                                      - 희선,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38건 1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38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5 0 07-06
          37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5 0 07-05
          36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9 0 07-04
          35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5 0 07-03
          34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8 0 07-02
          33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1 0 06-30
          32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5 0 06-27
          31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8 0 06-27
          30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8 0 06-27
          29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9 0 06-26
          28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6 0 06-25
          27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2 0 06-24
          26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2 0 06-22
          25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0 0 06-22
          24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9 0 06-21
          23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0 1 06-20
          22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3 0 06-19
          21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3 0 06-19
          20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6 0 06-18
          19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3 0 06-18
          18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3 0 06-16
          17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6 0 06-16
          16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8 0 06-16
          15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4 0 06-15
          14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4 0 06-14
          13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5 0 06-12
          12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5 0 06-11
          11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9 0 06-09
          10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6 0 06-09
          9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40 0 06-07
          8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4 0 06-07
          7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6 0 06-05
          6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5 0 06-03
          열람중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2 0 06-02
          4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9 0 05-31
          3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2 0 05-31
          2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3 0 05-30
          1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5 0 05-30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